[철거 앞둔 인천 산곡동  '영단주택' 기록화 작업]

인천 산곡동에 위치한 ‘영단주택’ ,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노무자들의 사택으로 쓰였는데요 재개발에 따른 철거를 앞두고 기록물로 남겨집니다. 자세한 내용은 신우성기자 전해드립니다.


(리포팅 - 신우성 기자)

인천 산곡동 87번지이곳은 일제강점기때 강제 동원 노무자들의 사택으로 쓰인 인천 '영단주택'이 존재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 영단주택이 내년에 도시재개발 사업으로 철거할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인천 부평역사박물관은 산곡동 영단주택이 일제강점기 부평의 군수 기지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지속적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을 정도로 학술 가치가 인정돼 기록물로 남기고자 '산곡동 87번지, 부평 영단주택 1·2권'의 총서를 발간하게 됐습니다.
이번 발간은 부평역사박물관이 2014년 개관 당시 첫 지역조사 사업으로 '산곡동 노동자 주택'을 출간한 이후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완성한 영단주택 2번째 학술 총서입니다.
총서 1권은 영단주택의 역사·건축·실측·민속을 주제로, 2권은 구술·에세이·사진 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됐습니다.
영단주택은 1941년 7월 설립된 조선주택영단이 노무자와 기타 서민 주택의 공급을 목적으로 건설한 노동자 주택입니다.
조선주택영단은 경성·청진·인천·평양·부산 등에 1천호 이상의 영단주택을 건립했으며, 인천은 이곳 부평구 산곡동 87번지에 집중돼 있습니다.
특히 일본군 무기 제조공장인 조병창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에게 임대용 주택을 공급할 목적으로 건설된 만큼, 강제 동원 피해자들의 생활상이 담겨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영단주택 40개 호실이 조병창 개별 노동자 240명의 집단 합숙소로 활용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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