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3일 북한이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고위급 회담에 응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북에서 우리 전단을 문제 삼아 대화를 중단하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고 납득이 안 간다"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만 우리 남쪽에서도 국민 안전이나 (남남) 갈등이 문제 되는 데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로 그것을 막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대북 전단을 법으로 통제할 근거는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는 입장이어서 북에서 진정성 있는 태도로 돌아온다면 언제든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에 따른 대북 제재 조치인 '5·24 조치' 해제 논란과 관련해서는 "5·24 조치를 취하게 된 원인에 대한 조처 없이 일방적으로 우리가 해제하는 것은 우리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