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수,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 설치를”]

김덕현 연천군수가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 설치를 요청했습니다. 공공의료서비스의 심각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함인데요, 현장에 신우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 신우성 기자)

경기지역 지자체 중 공공의료기관서비스가 가장 취약하다고 평가받는 연천군이 경기도 의료원 연천병원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연천군은 종합병원이 없는데다 병의원과 약국도 턱없이 부족해 의료사각지대가 많은데요, 공공의료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도립의료원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저는 지금 연천군 신서면 거리에 나와있는데요, 20분 정도를 걸어도 보건지소는 물론이고 약국은 한 곳 밖에 없습니다.

현재 경기도의 도립의료원은 수원·의정부·파주·포천 등 모두 6곳으로 절반인 3곳이 남부지역에 배치돼 있습니다. 남부지역의 경우 아주대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이 운영되고 있지만 연천군을 비롯한 동·북부지역은 종합병원은 커녕 병의원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순애 연천군

의정부를 가려면 시간이 한 시간 반 그렇게 걸리고, 여기서 전곡읍을 나가 보건소 같은 데를 가려면 이제 한 사오십분 근 한 시간을 걸려야 가서 진료를 보고 그러니까 차가 없이 대중교통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많이 불편하지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 설치를 요구하는 지역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연천군민의 28%가 65세 이상으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다보니 응급상황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지역응급의료센터까지 가기 위해선 최소 1시간 이상 소요돼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 확보가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덕현 연천 군수

연천 군민이 특히 신서면 지역의 주민이 대형병원이 있는 의정부 병원까지 나가려면 한 시간이상 소요되거든요. 그렇다면 시간을 다투는 응급환자에게는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도립병원을 도립의료원을 연천군에 유치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시급성을 갖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의정부나 파주에 있는 그런 시 단위에 있는 도립의료원을 연천군으로 이전 배치하자 그런 제안을 드리는 겁니다. 
도립의료원 6곳 중 경기북부지역에 3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설립된 지 수십 년이 지난 만큼 현 상황에 맞게 새롭게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연천군은 공공의료서비스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도립의료원 설치를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도립의료원의 기능과 역할이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라는 점을 비춰볼 때 경기도 최북단 연천지역에 공공의료원을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간경기tv 신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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