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원내대표 "의원총회서 당내 의견 수렴"
양금희 "국정조사는 민주당 정략적 들러리 불과"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관련 책임을 물어 이상민 장관 해임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1월28일 오후 여의도 본관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에서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촉구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해임안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오전에도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린다는 입장이었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거부할 시 탄핵소추안과 해임건의안 등 강경한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었으며 결국 고위전략회의에서 해임안을 상정하는 것으로 중지를 모았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29일 개최되는 의원총회를 통해 당내 의견을 더 수렴하기로 했다고 밝혀 해임안보다 한 단계 높은 탁핵소추안도 거론될 여지가 있다. 

또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해임안 상정으로 의견이 모아지면 30일 발의해 1일 첫 본회의에서 발의·통과시킬 예정이며 이는 발의 후 24시간 후 72시간 내 표결돼야 한다.

다만 국회의 해임건의안은 대통령이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 실제로 이상민 장관이 해임된다는 전망은 희박하다.

이와 관련해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결국 이태원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위한 국정조사는 민주당의 정략적 들러리에 불과했다”며 “책임소재가 드러나기도 전 탄핵까지 운운하고 결국 해임건의안을 결정한 것이다”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양금희 대변인은 “오늘 민주당의 결정은 결국 참사를 빌미로 국정조사 간판을 내걸고 정치공방만 계속할 것이 분명하며, 이는 국민적 분노와 심판을 면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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