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김한복 교수 "암치료제 개발 등에 응용 가능"

 국내 연구팀이 몸속 염증물질의 과잉발현을 억제할 수 있는 펩타이드를 전통식품 청국장에서 찾아냈다.
 
호서대 생명공학과 김한복 교수는 인체에서 염증을 발현하는 물질들(IL6, TNFα,NFκB)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펩타이드를 청국장에서 발굴했다고 2일 밝혔다.  
 
펩타이드는 일종의 단백질 조각으로, 50개 미만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형태다. 펩타이드는 변형이 쉽고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단백질에 결합시켜 주로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사용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통 콩발효식품인 청국장은 대두단백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펩타이드가 만들어지고, 이게 인체에 유용한 생리활성물질이 될 수 있다.  
 
김 교수팀이 이번에 새롭게 찾아낸 펩타이드는 유방암 세포 등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IL6, TNFα,NFκB 등의 염증 발현 물질에 대한 억제효과가 관찰됐다. 특히 만성염증과 연관돼 다양한 암과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을 일으키는 인터류킨6(IL6)은 청국장 펩타이드에 의한 억제효과가 뚜렷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한복 교수는 "이 펩타이드는 향후 암과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등의 치료제 개발로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20년동안 청국장 연구에 전념해온 성과"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펩타이드에 대해 2건의 국제특허를 획득했으며, 관련 논문은 국제학술지 약용식품저널(Journal of medicinal food) 11월호와 한국미생물학회지 등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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