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남동경찰서 정각지구대 순경 백호열

요즘 자전거 동호인 사이에서 클릿 페달이 유행이다. 자전거 페달에 발바닥을 고정시키는 것이지만, 돌발 상황 시 빠지지 않아서 골절 등의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전거 페달과 신발이 즉각 떨어지지 않아 함께 굴러 앞서 가던 자전거가 갑자기 길 옆 으로 고꾸라지는 경우가 발생하여, 발을 페달과 부착시키는 클릿 페달 때문에 자전거와 같이 넘어지는 위험한 사고가 최근 빈발하고 있다.

클릿 페달을 사용하다 다발성 골절이 발생한 환자는 클릿이 안 빠져 자전거와 함께 도로에 수회 구른 후 그 바람에 다리가 부러졌다고 하며, 복합 골절이 된 환자는 페달하고 발이 비틀어지지 않았고 그냥 그대로 가버려 빠지지 않은 상태로 골절이 되어 복합골절이 되었다고 한다.

클릿 페달은 신발에 클릿과 쇳조각을 붙여 페달에 걸어 자전거와 몸이 하나처럼 고정시킨 것으로, 양발이 페달에 묶여 있어 쉬지 않고 동시에 계속 돌아가 추진력을 30%더 높여 준다고 한다. 원래 전문가나 선수용이지만 최근에는 일반 자전거 동호인들에게도 인기로 동호회 다니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절반 정도는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충격을 받을 때 페달과 발이 쉽게 분리될 수 있도록 결합강도를 조절해야 하는데 대부분이 속도를 높이기 위해 클릿을 단단하게 결합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면 갑자기 장애물을 만난을 때 순간 발을 틀어서 빼기가 어려워 발로 딛지 못하고 넘어져 충격 에너지가 그대로 몸에 전달되어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에 의하면 이러한 경우 단순하게 넘어질 때 생기는 골절보다는 마치 2~3층에서 떨어질 때 발생하는 복잡한 고에너지 골절로 바뀌어 자전거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한다. 지난 한 해 자전거 사고는 1만 3천여 건으로 클릿 페달이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공원이나 강변에서 자전거를 탈 경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현명하며 자전거를 타며 일행과 장난을 치거나 몰려다니는 행위는 하지 않아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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