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기자
이재학 기자

포천일고를 지역 농축산거점학교로 육성하려는 계획이 지원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좌초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12월28일에 경기도 2부지사, 경기도 교육청 2부교육감, 포천시 교육장, 포천시부시장 등은 포천 일고 교육 현장을 방문해 열악한 축산 실습환경 개선은 '학생의 학습권'의 보장이며, 또한 '학생 인권'의 보장이라는 것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경기도청·포천시청은 스마트팜 교육 및 지역사회 농축산교육을 골자로 하는 평화, 농축산거점학교 육성 계획을 의기투합해 주진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그후 3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경기도 교육감·경기도지사·포천시장이 모두 바뀌었다. 

이렇게 바뀌게 되면서 경기도교육청·포천시청은 '평화, 농축산거점학교' 육성 계획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와 예산 지원을 약속했으나, 이에 대해 가장 먼저 제안하고 지원했던 경기도청이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하며 현재 '평화 농축산거점학교' 육성 계획은 좌초 위기에 놓인 것인다.

포천일고등학교는 학생의 올바른 성장을 견인하고,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창의적 인재 육성하고 있는 학교다. 4개의 학과에서 29학급 49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포천일고등학교는 2020년 학과개편을 통하여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로 변화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2020년 성공적인 학과개편으로 포천시 관내 학교 및 인접한 도시와 강원도 및 충청도 지역에서도 학생들이 찾아오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과 교사들은 '행복한 학교' '학생의 꿈이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어내기 위하여 함께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난 9월27~29일까지 3일간 경남 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에서 개최된 '제 51회 전국영농학생축제'에 참가하여 동물자원 전공경진 분야와 예술제 분야에서 모두 '전국 1등'의 쾌거를 이루어내며 나날이 발전하는 포천일고등학교 축산교육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학교의 유구한 역사 만큼이나 학교의 실습시설은 노후화됐다. 축산 실습시설은 모두 1990년대에 지어진 시설로 미래 교육을 위한 시설이 전무하며 미래의 인재를 육성해야 할 학교의 실습시설이 오히려 축산 농가의 시설에 비하여 10년 이상 뒤쳐져 있으며, 낡고 노후화된 시설로 인해 실습 중 높은 학생 안전사고 위험성 등 학생의 학습권 마저 위협받고 있다.

그리고 학교 주변의 주거지와 상권 확장으로 위생환경 민원 발생하고 있으며 농장 방역 또한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경기도청은 약속했던 것처럼, 포천일고를 평화 농축산거점학교로 거듭날 수 있게끔 예산 지원을 해야 한다. 이것이 곧 균형발전이고, 평화를 위한 교육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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