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기준 17명으로 지난해보다 15% 감소
환자 진료 공백 사태 이어지고 진료 대기도 늘어
소병철 의원 “보훈가족 의료서비스 악화..개선을"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지난 2018년 11월 개원한 인천보훈병원의 의사 감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월31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등에 따르면 전국에 인천보훈병원을 비롯해 중앙보훈병원, 부산보훈병원, 대구보훈병원, 대전보훈병원, 광주보훈병원이 있다.

보훈병원은 코로나19 이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업무가 과중 되고, 일반병원과의 연봉 차이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다보니 보훈병원 소속 의사들이 병원을 그만두거나 이직하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훈병원의 의료진 결손으로 환자들의 진료 공백 사태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진료대기도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천보훈병원 의사는 모두 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보훈병원 의사 460명 대비 약 4.4%에 해당하는 미미한 수치다.

같은 기준 지역별 보훈병원 근무 의사는 중앙 188명, 부산 75명, 대구 59명, 대전 51명, 광주 67명이다.

반면 올해 9월 기준 인천보훈병원 근무 의사는 17명으로 지난해 대비 3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여 사이 인천보훈병원 근무 의사의 감소율이 무려 15%나 되는 것이다.

인천보훈병원 의사 감소율은 전국 6개 보훈병원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대비 전국 6개 보훈병원 의사 평균 감소율은 5.2%다.

지역보훈병원별 의사 감소율은 광주보훈병원이 13.4%로 인천에 이어 2번째로 높았고 부산보훈병원이 6.7%로 그 뒤를 차지했다.

이어 대구보훈병원이 5.1%이고 중앙보훈병원 2.7%, 대전보훈병원 2.0% 순이었다.

인천보훈병원의 올해 8월 현재 치료환자 수도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인천보훈병원의 치료환자는 17만2374명이고 올해 8월 현재 기준으로는 10만6186명으로 조사됐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대비 약 38%에 해당하는 6만6188명이나 줄어든 셈이다.

소병철(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의원은 “보훈병원 의료진 정원 미달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의사 감소는 결국 고스란히 보훈 가족들에 대한 의료서비스 악화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 용역 결과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보훈복지공단이사장과 보훈처장이 함께 신속한 개선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보훈병원의 의료진 정원 미달률도 올해 들어와 급격히 악화됐다.

코로나19 이전에는 0%였던 정원 미달률이 2020년 1.52%, 2021년 1.92%로 소폭 증가했다가 올해 7.43%로 대폭 상승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