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의원, 국립국어원 출간 점자 출판물 분석
25만2703명 중 9.6%만 점자 사용 가능해

[일간경기=박웅석 기자] 우리나라 시각장애인 10명 중 9명은 점자 사용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국어원이 출간한 ‘2021년 점자 출판물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등록 시각장애인 수는 총 25만2703명으로 이들 시각장애인 중 점자 사용이 가능한 비율이 9.6%에 불과했다. (표=임오경 의원실)
국립국어원이 출간한 ‘2021년 점자 출판물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등록 시각장애인 수는 총 25만2703명으로 이들 시각장애인 중 점자 사용이 가능한 비율이 9.6%에 불과했다. (표=임오경 의원실)

국립국어원이 출간한 ‘2021년 점자 출판물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등록 시각장애인 수는 총 25만2703명으로 이들 시각장애인 중 점자 사용이 가능한 비율이 9.6%에 불과했다. 시각장애인 중 90.4%에 달하는 사람이 점자 사용이 불가능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점자 출판물 실태 조사’를 분석한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 문화체육관광위)은 “시각장애인에게 점자 활용은 정보 접근을 용이하게 해 삶의 질 향상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흡한 점자 출판물로 인해 시각장애인의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사에 따르면 시각장애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점자 교과서의 인쇄 상태가 미흡하거나 정보 누락 등의 문제도 지적됐다. 또 제작 기간이 너무 오래 소요돼 실제 자료가 필요한 시기에는 사용할 수 없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시각자료에 대한 설명이나 제작 만족도는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낮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각자료 제작 기준 및 매뉴얼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학기가 시작돼도 점자 교과서를 받지 못해 학업 수행이 어렵다는 응답도 많아 점자 교과서‧학습서의 적기에 보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각장애인의 경우 다른 장애 영역보다 높은 80%의 선거 참여율을 보이고 있으나 2020년 실시된 21대 총선에서 응답자의 5.6%만 편의 지원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정보 부족, 편의시설 부족 등의 이유로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임오경 의원은 “점자 교과서‧학습서를 개선해 시각장애 학생의 교육권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점자 활용이 미숙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지원을 제공해 시각장애인 유권자의 정보 접근성과 참정권을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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