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총 228억3300만원 발급.. 이중 27억원 미사용
2017년 이후 4년 만에 3배 넘는 5억7500만원 증가
정운천 의원 “홍보 강화 등 정부차원 대책 마련 필요”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에서 발급된 ‘에너지바우처’ 상당액이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월13일 한국에너지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인천에서 발급된 에너지바우처는 총 228억3300만원으로  이중 사용되지 않고 버려진 에너지바우처는 약 12%에 해당하는 총 27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박종란 기자)

10월13일 한국에너지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인천에서 발급된 에너지바우처는 총 228억3300만원으로  이중 사용되지 않고 버려진 에너지바우처는 약 12%에 해당하는 총 27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박종란 기자)

10월13일 한국에너지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인천에서 발급된 에너지바우처는 총 228억3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7년 31억3900만원, 2018년 35억6500만원, 2019년 45억2200만원, 2020년 49억9000만원, 2021년 66억1700만원이다.

올해도 인천에서 발급된 에너지바우처는 총 95억800만원이나 됐다.

이처럼 인천에서 발급되고 있는 에너지바우처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017년 이후 5년 만인 올해 무려 3배가 증가했다.

문제는 인천에서 사용되지 않은 채 버려지고 있는 에너지바우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같은 5년간 인천에서 사용되지 않고 버려진 에너지바우처는 약 12%에 해당하는 총 27억원에 이르렀다.

연도별로는 2017년 전체의 8.4%에 해당하는 2억6400만원, 2018년 10.8%의 3억8600만원, 2019년 14.0%의 6억3400만원이다.

또 2020년 5억7700만원으로 전체의 11.6%가 사용되지 않았고, 2021년도도 12.7%의 8억3900만원이 버려졌다.

지난해의 미 사용액은 2017년 대비 4년 만에 약 220%에 해당하는 5억7500만원이나 늘었다.

전국 기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사용되지 않은 에너지바우처 금액은 약 535억원으로 전체 발급액의 15.3%를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17년 50억7000만원으로 전체의 9.9%, 2018년 77억6100만원으로 13.5%, 2019년 121억200만원으로 17.3%이다.

2020년은 118억5500만원으로 15.8%, 2021년 167억9200만원으로 전체의 17.2%를 가록했다.

같은 기간 에너지바우처 발급액은 총 3511억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7년 511억6800만원, 2018년 575억9200만원, 2019년 699억600만원, 2020년 750억5800만원, 2021년 973억8100만원이다.

올해는 1367억5100만원으로 2017년 대비 300%가 넘게 증가했다.

사용되지 않는 에너지 바우처를 줄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는 대목이다.

에너지바우처의 미사용액이 매년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보비는 매년 3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홍보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정운천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에너지바우처 미사용률이 높은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급자 중심의 행정서비스가 아니라 수요자 중심의 정책 설계와 더불어 정부 차원의 적극적 홍보를 통해 에너지 사각지대를 줄여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너지바우처는 에너지 취약계층의 생존을 위해 여름과 겨울철 에너지 비용을 지원해 한달 생활비 절약에 도움이 되는 제도로 지난 2015년 겨울부터 시행됐다.

2019년부터는 여름 바우처도 신설해 겨울과 여름 모두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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