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정주환경 개선 실천..내항 재개발로 지역 활성화
대중교통 이용객 편의 증진..행정체제 개편 당위성 공감

[일간경기=안종삼 기자] “ ‘정성을 다하는 구청장’이라는 선거구호를 마음속에 새기며 변화하는 중구의 모습을 구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취임한 지 벌써 100일이 지났네요” 

취임 100일 맞은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청사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인천 중구)
취임 100일 맞은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청사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인천 중구)

김정헌 중구청장은 유쾌한 모습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소감을 묻는 기자를 만나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김 청장은 “현장을 방문하며 많은 구민을 만나고 소통하다 보니 지난 100일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빨리 지났다”며“원도심과 영종국제도시 균형발전, 구민의 교통편의 확대,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유치 등 산적해 있는 많은 현안을 챙기며 시간을 쪼개 쓰려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청장은 특히 최근 인천시가 발표한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지역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그 당위성에는 공감한다”며 “다만  행정체제 개편이 종합적인 검토와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중·동구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는 구민과 함께 원도심 정주환경 개선과 영종국제도시 교통·생활인프라 구축 등을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는 김정헌 청장에게 취임 100일 소회를 들어본다.

사업현장을 살피는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취임 100일 맞은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청사진에 대해 밝혔다. 사업현장을 살피는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사진=인천 중구)

 

-취임 100일이 지났다. 소회와 향후 계획은.

 ‘새로운 도약 글로벌 융합도시 인천 중구’를 구정 비전으로 민선 8기가 출범한지 100일 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중구 구민들이 축하와 함께 구청장으로서 성공을 기원해주셨다. 

현장을 다니며 많은 구민들을 만나 공감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등 정말 바쁘게 보냈다. 기초단체장은 처음이지만, 그동안 중구 출신으로 학교생활, 사회활동, 구·시의회 의정활동을 한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 

지난 100일 동안은 기대와 관심 속에서 중구의 미래에 대한 기반을  잡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구민 여러분들과 함께 원도심 정주환경 개선과 영종국제도시 교통·생활인프라 구축 등을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

취임 100일 맞은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청사진에 대해 밝혔다. 사진은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원도심인 송월동 동화마을을 방문한 모습. (사진=인천 중구)
취임 100일 맞은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청사진에 대해 밝혔다. 사진은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원도심인 송월동 동화마을을 방문한 모습. (사진=인천 중구)

 

-중구의 현안 가운데 원도심과 영종국제도시간 균형발전을 빼놓을 수 없는데. 어떤 방향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갈지 청사진이 궁금하다. 

중구 원도심은 쇠퇴하는 도시라는 이미지가 있다. 이를 위해 내항 재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내항 재개발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이루어야 한다. 원도심 지역의 낙후된 정주환경 개선을 위하여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여 원도심 재생 및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자유공원 일대 고도 완화를 위해 타당성 용역 조사를 추진하여 인천시와 함께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또한 인천광역시장 제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하여 인천내항의 해양문화와 원도심의 역사문화자원이 어우러진 문화관광도시를 만들겠다.

영종국제도시는 인구의 증가 속도에 도시 기반 시설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중교통을 비롯한 교통 체계 개선과 학교 신설 등 정주 여건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의료·보육·교육 환경 및 인프라는 영종국제도시 개발사업의 진행 상황과 맞물려 있어, 좀 더 심도 깊은 논의도 필요한 만큼 구정의 많은 부분을 할애할 생각이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구민의 날 기념식에서 구민화합 한마당 생활체육 대축전 종합우승팀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인천 중구)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구민의 날 기념식에서 구민화합 한마당 생활체육 대축전 종합우승팀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인천 중구)

 

-인천·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그리고 공항철도 직결, 부족한 노선 버스 등 교통문제가 심각하다. 중구민의 교통편의 확대를 위한 대책은? 

구민의 편의 향상과 대한민국의 관문으로서 우리 중구의 위상 제고를 위해 서울지하철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직결, GTX-D노선 Y형 추진, 제2공항철도 건설, 영종내부순환 트램, 용유역 신설 등을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다. 

또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커다란 부담인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이 지속될 수 있도록 인천시 통행료 지원조례 연장을 협조 요청하고, 고속도로 통행료의 지속적인 감면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영종용유 등 교통 소외지역의 문제 개선을 위해 효율적인 공영버스  운영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시내버스의 효율성 제고와 광역버스 운영 실현을 위해 인천시와도 긴밀한 협조를 지속하겠다. 이와 함께 중구 구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정류장 교통편의시설물을 더욱 확대 설치해 나감으로써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편의도 증진하겠다. 

아울러 인천시에서 현재 ‘월판선KTX이음·인천발KTX 인천역 연장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며, 내년 3월경 용역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에 구는 KTX 인천역 유치를 위하여 주민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와 인천시와도 업무를 협의하는 등 KTX 인천역 유치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내항 현장을 방문해 현황점검을 하고 있다.
취임 100일 맞은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청사진에 대해 밝혔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내항 현장을 방문해 현황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 중구)

 

-동인천역사가 수년간 흉물로 방치돼 정상화가 필요한데 동인천역사 활성화 계획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고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도시가 발전해가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다. 그런데 우리 지역은 아이러니하게도 역세권이 정체되면서 오히려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특히 장기간 방치되어 도시 미관과 동인천 인근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동인천역사를 보면 많이 안타깝다. 저는 중구 출신으로 동인천역사가 우리 지역과 함께 번영했던 시간을 경험하고 기억하고 있다. 
   
그렇기에 역사의 조속한 정상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동인천역사의 쇼핑센터는 2008년 영업을 중단한 뒤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다. 2010년경 최초 건축허가(개축) 후 수차례 허가사항과 관계자 변경(2017.7.최종)을 받았다. 하지만 공사가 중단되면서 공사비 체불 등으로 시공자는 유치권을 주장하고, 수분양자들의 피해는 지속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에서는 파산절차에 따라 채권정리 후 국가로 귀속하여 운영 할 계획이었으나 서울회생법원은 2022년 4월 20일 파산폐지 결정을 내렸다. 현재 국가철도공단 등에서 동인천역사 해결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파악되지만 단기간내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는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국가철도공단, 유치권자,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에 건물에 대한 안전점검 등을 요청하여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며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수해 피해지역을 방문했다
취임 100일 맞은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청사진에 대해 밝혔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수해 피해지역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피는 모습. (사진=인천 중구)

 

-최근 인천시가 행정체제 개편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영종국제도시를 분리해 영종구로 신설하고, 중구 원도심과 동구지역을 제물포로 만드는 방안에 대한 입장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미래 지향적 행정체제 개편’은 지역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그 당위성에는 공감하며, 행정체제 개편이 중·동구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만 이번 행정 체제 개편은 행정의 효율성 측면과 장기적 미래관점에서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검토와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유정복 시장의 1호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를 통한 도시균형 발전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추진하고, 신포동을 중심으로한 원도심 일대의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동인천역과 인천역 주변 역세권 개발, 인천지하철 3호선의 조기 건설, 인천발 KTX의 인천역까지 연결 등을 통해 원도심이 인천 교통의 중심지가 되도록 함으로써 원도심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영종국제도시지역은 인천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한 자급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하철 9호선의 인천공항 연결과 영종 순환 트램 건설 등을 통해 도시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대형 병원, 도로, 주차장 등 생활 기반시설을 조속히 확충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조건들을 바탕으로 영종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항공정비 산업체계를 갖춘 MRO 산업육성 클러스터로 완성하고 복합카지노리조트 산업 활성화, 경제자유구역의 집중 투자로 공항경제권 활성화와 관광복합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 제시와 지원 방안 마련 등이 전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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