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부평대로서 개최
109개 공연단체 거리공연
헤어쇼, 한복쇼 등 행사 풍성
이틀간 50만명 함께 즐겨

 
 

[일간경기=송홍일 기자] 부평대로가 광장으로 변신했다. 차가 사라진 광장에 울려퍼진 징소리에 움추린 도시가 깨어났다. 축제가 시작됐다. 꽹과리와 소고, 북이 만들어내는 신명나는 가락에 상모 끝에 흰 꼬리가 휘휘 포물선을 그린다. 삼삼오오 몰려든 관객들이 겹겹이 에워싸며 축제의 밤이 깊어간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공연예술 한마당 제26회 부평풍물대축제 ‘놀던대로’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구민들의 마음을 풀어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진=인천 부평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공연예술 한마당 제26회 부평풍물대축제 ‘놀던대로’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구민들의 마음을 풀어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진=인천 부평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공연예술 한마당 제26회 부평풍물대축제 ‘놀던대로’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구민들의 마음을 풀어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0월4일 부평구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부평대로에서 열린 부평풍물대축제에 약 5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4년 만에 열린 이번 풍물대축제는 지난 9월30일 부영공원에서 실시한 풍물기원제를 시작으로 그 막이 올랐다.

부평풍물대축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6년 연속 지역대표공연예술제로 선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예비문화관광축제로 지정한 인천의 대표 축제다.

부평 곳곳을 찾아가는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대중성과 예술성이 조화된 109개 공연단체들이 다채로운 문화예술의 향연을 펼치며 관람객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공연예술 한마당 제26회 부평풍물대축제 ‘놀던대로’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구민들의 마음을 풀어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진=인천 부평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공연예술 한마당 제26회 부평풍물대축제 ‘놀던대로’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구민들의 마음을 풀어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진=인천 부평구)

1일 열린 개막식 1부 공연의 가수 인순이 씨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여 관중들을 매료시켰으며, 퓨전 국악밴드인 억스와 월드 뮤직밴드인 공명이 흥을 돋고, 크라잉넛이 개막식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또한 시민무대에서는 시민생활문화축제와 트롯 한마당, 헤어쇼, 한복쇼 등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으며, 예술놀이터에서는 시민들이 여러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해 전통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축제에서는 청년예술인의 참여를 확대해 문화의 거리 평리단길 등에서 청년기획자들이 기획한 청춘게릴라 스트릿과 버스킹 공연 등을 선보이고, 젊음의 열기가 가득한 ‘DJ’파티가 열려 축제의 흥을 더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공연예술 한마당 제26회 부평풍물대축제 ‘놀던대로’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구민들의 마음을 풀어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진=인천 부평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공연예술 한마당 제26회 부평풍물대축제 ‘놀던대로’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구민들의 마음을 풀어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진=인천 부평구)

특히 대규모 풍물단과 다양한 연희·마을 공동체 등 1300여 명으로 구성된 ‘부평만만세 퍼레이드’는 행사 마지막 날인 2일 쏟아지는 가을비 속에서도 정상 진행됐다. 신명나고 흥겨운 풍물가락 속에 참가자들 모두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관람객으로부터 큰 환호와 격려를 받았다.

폐막공연에는 국악밴드 ‘클랜타몽’과 풍물팀 ‘맥박’, 무용팀 ‘다다를 무브먼트’가 제26회 부평풍물대축제의 ‘놀던대로’를 주제로 공연을 펼쳐 대미를 장식했다.

이 외에 축제 기간 중 열린 ‘제23회 전국학생풍물경연대회’ 초·중 부문에서는 풍물 금상 단체부에 계성초등학교, 개인부에 배곧중학교 강리우 학생, 고등부 부문 단체부 대상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개인부 금상은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김수헌 학생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차준택 구청장은 “4년 만에 부평대로에서 하는 거리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루게 돼 기쁘다”며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풍물로 발전시켜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축제의 장, 나아가 문화도시 부평의 대표 자산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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