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등한 의석수..소통과 협치로"
"1기 신도시 재정비 해결 우선"
"성장 동력 확보에 관심 필요"

[일간경기=정용포 기자] 안양시의회 제9대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최병일 안양시의회 의장은 정견 발표에서 "지방분권 시대에 의회와 의원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있다"며 "의회를 의회답게 시민과 소통하고 섬기는 의회 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안양시의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11명과 9명으로 비등한 의석수를 차지한 가운데 최 의장은 "소통과 협치를 시험대에 올린 안양시민의 엄중한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장에게서 앞으로의 안양시의회 의정 활동에 대해 들어본다.

 

 
 

-제9대 안양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게 되셨다. 소감 한마디.

새롭게 시작하는 제9대 안양시의회를 이끌어가는 의장으로 선출되어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하며, 순간의 감격에 취하지 않고 오직 시민과 지역주민의 대리인임을 앞으로 4년 동안 끊임없이 상기하여 열정과 패기를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소속 정당을 초월해 오직 안양 시민만을 바라보고, 시민이 필요한 곳에 필요한 모습으로 있는 ‘시민중심 의회’가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며, 나날이 다양해지는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의 것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수용에 적극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겠다.
아울러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의로운 생각과 마음을 잃지 않고, 쉼 없이 이어지고 가볍지 않은 깨끗하고 올바른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여·야 의원수가 비등하다. 의회 운영 방향은?

제9대 안양시의회는 민주당과 국민의 힘이 11대 9. 비등한 의원수로 구성됐다. 이는 ‘소통’과 ‘협치’라는 시험대에 우리시의회를 올린 시민의 엄중한 민심이라 생각한다.
지난 7월 제276회 임시회 때, 우리시의회는 여·야간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책임의회·신뢰의회·협치의회·민생의회’가 되도록 시민 가까이 소통하는 열린의정, 시민과 동행하는 의회를 목표로 순조롭게 제9대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앞으로 저를 비롯한 20명의 의원들은 우리시의회를 이끌어감에 있어 여야 당리당락을 떠나 ‘협치’와 ‘소통’이라는 가치아래 일방의 기준으로 문제점을 구분하지 않고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지혜를 모아 대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다.

-안양시에 산적한 현안 중에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현안은?

크고 작은 당면 사항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1기 신도시 재정비를 통해 안양을 명품 신도시로 재창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신도시 재정비를 위해 평촌을 포함하여 분당, 중동, 일산, 산본 등 1기 신도시가 위치한 안양·성남·부천·고양·군포시의 추진 계획을 하나로 묶는 과정이 선행돼야 함으로 속도감 있는 정책 실현을 위해선 국토교통부·경기도·지자체 간 계속적인 의견 교환이 이루어 져야 한다.
최근 군포·성남 등 일부 지자체에서 1기 신도시 특별법 신속 제정 등을 위해 노력중이고, 지난 16일 국토교통부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에 대한 마스터 플랜을 2024년 전까지 수립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며, 평촌·중동·산본 단지들도 재건축 준비위 구성에 나서는 등 민간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 기초의회 차원에서도 성공적인 신도시 재정비를 위해 사업 추진 과정 중 안양시민과 더불어 집행기관과 함께 언제, 어디서든 의견을 나누고 서로 협력할 것이다. 

-임기 내에 꼭 해결 해야 할 핵심 과제에 대해 한 말씀.

우리의 고장 안양시는 복잡한 행정구역 개편을 겪어왔지만, 풍부한 교통 인프라와 서울과 이어져 있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수도권 핵심도시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2007년 63만 여명의 인구로 정점을 찍은 뒤, 55만 여명으로 떨어졌으며, 계속된 인구유출로 경기도 다른 시에 인구 순위가 계속 역전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성장 동력을 잃은 안양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안양시청 및 안양교도소 이전사업’이 안양을 변화시킬 주요 핵심 과제라고 생각하며, 안양의 미래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사업 규모가 큰 만큼 대기업 유치, 복지·문화 공간 조성 등 기존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깊은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과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으며, 이전사업이 가진 ‘균형발전’과 ‘동반성장’이라는 핵심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우리 의회는 시민을 위한 견제와 감시의 역할에 충실하며 안양시 발전과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집행기관과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나아갈 것을 약속드리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안양시의회는 1991년 33명의 의원으로 초대 안양시의회가 구성된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속에 성장해 왔다.
새롭게 출범한 제9대 안양시의회는 그 무엇보다, 시민이 중심인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의원으로서의 권위를 늘 경계하며, 시민이 주인임을 잊지 않고 지역사회로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

모든 명예는 정직한 수고에 있다고 한다. 우리 20명 의원들의 수고로움이 곧 시민의 편안함이라는 생각으로 쉼 없이 연구하고 열정적으로 현장을 다니며, 주민 여러분을 위한 손과 발이 되겠다. 
아울러 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소원하는 모든 일들이 뜻대로 이루어지길 기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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