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는 전북 장수가 고향이기에 유리한 박용진 후보를 누르고 ‘어대명’을 입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가 8월20일 전북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순회경선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8월20일 오후 전북 전주화산체육관에서 개최된 순회경선 전당대회 전북 투표 결과 34.07%라는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이재명 76.81%, 박용진 23.19%의 득표율을 보였다.

지난 15일 사퇴한 강훈식 후보의 득표는 무효 처리됐으며 현재까지 집계된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별 누적 득표율을 살펴보면 이재명 78.05%· 박용진 21.95%다. 

박용진 후보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당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으나, 그간 75% 전후를 기록한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 득표율과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프레임을 뛰어넘지 못했다.

최고위원 선출 득표율 1위는 26.72%의 정청래 후보였으며 고민정 25.91%·서영교 12.34%·장경태 10.60%·박찬대 8.82 %·윤영찬 7.31%·송갑석 5.82%·고영인 2.48% 순이다.

아울러 최고위원 누적득표율은 정청래 27.76%·고민정 23.29%·서영교 11.46%·장경태 11.21%·박찬대 10.10%·윤영찬 7.60%·송갑석 4.67%·고영인 3.92% 순이다.

이날 투표 결과 발표 전 먼저 연설한 박용진 후보는 “전라북도 장수가 낳은 전북의 아들 박용진이다”라고 밝힌 뒤 “민주당의 기본 정신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당헌 80조 개정 논란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진실, 우리의 진실을 믿어주는 민심 그리고 민주당의 단결된 힘이 정치 탄압을 분쇄하고 우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단결하면 검찰 공화국·검찰 독재 정치 탄압으로부터 우리 지도자와 동지들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용진 후보는 “당헌 80조가 폐지되거나 개정되면 국민의힘은 우리를 향해 민주당은 이제 돈 받아도 된다며 말도 안 되는 마타도어를 그리고 조롱을 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은 다시 한번 민주당한테 실망하고 등을 돌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눈높이와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민심과 함께 가야한다”고 단언했다.

뒤이어 연설한 이재명 후보는 “전북은 동학혁명의 발상지다. 제가 늘 정치의 목표로 삼는 ‘대동 세상’의 정신이 시작된 곳”이라며 먼저 전북을 칭찬했다.

이어서 그는 “민생이 위기다. 민생의 위기를 불러온 것이 정치의 위기다. 위기의 근본 원인은 양극화와 불평등이다. 그런데 정부와 여당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무능력하고 무책임하고 무대책한 3무 정권에 맞서 퇴행과 독주를 막고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는 5가지 민주당의 미래를 제안했다.

그는 “첫째, 최소한의 삶이 아니라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로 착실하게 나아가겠다.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분명하게 제시하겠다”고 운을 뗀 뒤 “둘째, 지킬 약속만 하고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유능한 대안 정당이 되겠다”고 연설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셋째, 집권여당의 독선, 퇴행에는 강력하게 맞서 싸우는 합리적이되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제시한 뒤 “넷째, 당과 당원 간의 거리를 좁혀 소통하며 혁신하는 민주당, 다섯째, 정당의 힘은 다양성에서 나오기에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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