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가시적 성과낼 것
군공항 빠져나간 곳 첨단산업
재정특례권한 이양위해 온 힘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1일 취임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앞으로의 4년은 수원특례시가 경기도 수부도시로서 위상을 되찾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구 120만이 넘는 수원시지만 아직 대한민국 대표 특례시로서 갈 길이 먼 만큼 이 시장은 '시민의 뜻을 최대한 결과로 만들어내는 것'을 강조했다. 이 시장에게 앞으로의 수원시 비전에 대해 들어본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본지 인터뷰에서 수원특례시의 비전에 대해 전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본지 인터뷰에서 수원특례시의 비전에 대해 전하고 있다.

- 취임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가장 먼저 수원특례시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희망을 담은 모든 수원시민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시민 여러분과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가는 시장이 되겠으며 앞으로 저의 4년은 제1호 공약인 대기업 및 첨단기업 30개를 유치해 수원시의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일에만 집중하겠다.

아울러 지난 선거 과정에서 많은 수원 시민분들이 요청사항과 공약들을 보내 주셨는데 이 사항들을 시민 여러분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공론화 장을 열고 시 차원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앞으로의 4년은 수원특례시가 경기도 수부도시로서 위상을 되찾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오직 시민의 뜻을 받들어 시정에 임하고 수원특례시의 밝은 미래를 여는 길에 시민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 민선8기가 시작됐다. 최우선으로 주력할 부분은?

크게 두가지다. 수원군공항 이전과 대기업 등 첨단기업들을 유치해 경제를 활성화 하는 것이다.

지금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는 이전과는 달리 수원시와 화성시민 모두 군공항 이전에 대한 합의 여론이 충분히 생겨났다고 본다. 

최근 수원시 5선 국회의원이신 김진표 의원이 국회의장 내정자가 됨에 따라 군공항 이전의 걸림돌이였던 군공항 이전지 확정 문제를 군공항 특별법 개정안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군공항 이전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이번 인수위원회에 ‘군공항 특별 TF’팀을 구성했다.

더불어 지난 5월27일에 저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수원군공항이전수원시민협의회와 함께 수원 군공항의 조속한 이전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정책 협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인이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경기남부 국제공항 건설과 패키지로 추진할 경우 조건부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경기도 및 화성시와의 적극 협력을 통해 연 내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공항을 이전하고 해당부지에는 수원 서·남부지역에 첨단기술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일자리를 늘리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스마트 폴리스(K-실리콘밸리)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그린 스마트 첨단기업 신도시 △북수원 테크노 밸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 폴리스는 군공항 이전 부지에 건립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정보통신기술(ICT)·반도체·바이오·우주개발 등 국가 전략 첨단산업을 집약할 계획이다.

R&D 사이언스 파크는 서북부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국가선도형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에너지기술(ET), 나노기술(NT) 산업 등과 관련한 연구개발(R&D) 단지를 만들어 북수원 지역의 일자리 거점을 마련할 예정이다.

W-City로 내가 행복한 도시, 더 나은 시민의 삶을 위한 가슴 뛰는 수원특례시를 만들겠다. 수원의 시민들이 서울로 출퇴근해야만 하는 생활 의존도를 덜어내고 수원특례시가 경제적으로 선순환 되는 자족도시로 거듭나도록 만들 계획이다.

- 시장님께서는 수원특례시를 특히 강조하고 있다. 최우선으로 주력할 부분.

수원특례시는 인구수 125만을 자랑하고 있으며 특례시로서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두 가지 권한 중 행정특례는 일부만 이양된 상황이며 재정특례는 법적으로 가로막혀 있다.

먼저 행정기능이라는 측면은 조직 직제를 늘리는 부분도 있지만 재정과 권한, 사무를 이양받는 게 우선돼야 한다. 

재정특례권한의 확보를 위해 차기 경기도지사, 중앙정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제도적 방안을 구축하겠다. 

아울러 행정특례권한 가운데 현재 이양되지 않은 도시계획 부분은 특례시로서의 실질적인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다. 이와 관련 중앙정부에 적극적인 이양을 요구하겠다. 

수원이 특례시로서 위상을 갖추기 위한 권한 확보에 있어 시민과 소통하고 의견을 청취해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다.

- 지역 상권이 많이 침체됐다. 활성화 방안.

예전에 13개 대기업이 있을 때는 우리 남문이라는 구도심이 월급날에 인산인해를 이뤘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대기업 등 첨단기업들을 수원에 유치하면 해결된다고 본다.

그러면 일자리도 풍부해지고 소비가 선순환돼 자영업자들이 동반 성장한다. 같이 소비를 하니까 말 그대로 경기가 좋아지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수원페이 활성화 등 다양한 지원책도 함께 준비할 예정이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수원시장은 수원시민을 대표해 시민의 뜻을 결과로 만들어내는 직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의 뜻이 수원 시정의 첫 번째 방향이다. 언제나 시민을 섬기고 시민의 뜻을 효과적으로 반영시키는 시장이 되도록 하겠다.

아울러 수원의 경제활력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경제 시장이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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