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당선 후 첫 지역 방문
유정복 시정 구상 가다듬어
광역단체장 향후 행보 '관심'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6월6일 현충일을 맞아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은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호국 영령들의 희생정신을 기린 후 각자 당선인 행보에 나섰다.

김동연(왼쪽)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6월6일 천안지방법원 청사를 찾아 정봉모 판사의 공명정대 정신을 되새겼다. 유정복(오른쪽) 인천시장 당선인은 6일 인천 수봉공원 내 현충탑에 헌향하고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렸다. (사진=김동연 당선인, 유정복 당선인)
김동연(왼쪽)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6월6일 천안지방법원 청사를 찾아 정봉모 판사의 공명정대 정신을 되새겼다. 유정복(오른쪽) 인천시장 당선인은 6일 인천 수봉공원 내 현충탑에 헌향하고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렸다. (사진=김동연 당선인, 유정복 당선인)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오전에는 수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받들어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오후에는 충청남도 천안시에 위치한 천안지방법원을 찾았다. 천안지방법원 청사에는 당선인 아내 청우영씨의 할아버지인 정봉모 판사의 흉상이 있다.

특히 김 당선인의 고향은 충북 음성이며, 아내 정우영씨는 충남 강경 출신으로 이번 천안 방문은 경기도지사 당선 후 첫 지역방문으로 고향인 충청권을 방문했다는 의미도 있다.

정봉모 판사는 1948년 초대 천안지원장을 지냈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을 마다하고 청사를 지키다가 인민군에 피랍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철한 애국심과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을 기리기 위해 타계 52년 만인 2002년 천안지방법원 청사 내에 흉상이 제작되어 그의 뜻인 공명정대 정신을 되새겼다. 

김 당선인은 “처 할아버님의 사망 장소나 시기가 밝혀지지 않아 가족들이 매년 현충일에 추모하곤 했다.”며 "정봉모 판사의 좌우명인 '공명정대는 사법의 요체다.' 라는 말을 다시금 떠올리며 경기도를 운영함에 있어 어떠한 경우에도 청렴과 소신, 정정당당한 공명정대함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기 위해 오늘 이 곳에 왔다"라고 밝혔다.

이번 김 당선인의 행보에 대해 향후 정치 행보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으며, 이에 대해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당선인 신분으로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취지 외에는 다른 뜻은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도 67회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들과 호국 영령들의 희생·헌신·용기를 가슴깊이 간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 당선인은 이날 국민의힘 군수‧구청장 당선인과 인천시당 관계자 등과 함께 수봉공원 내 현충탑에 헌향하고 “오늘의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에는 수많은 순국선열들과 호국영령들의 희생이 있었다” 며 이렇게 추념했다.

유 당선인은 또 “우리 선조들께서 피와 땀, 희생으로 이룩한 자유, 평화, 시장경제는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수호해야 할 가치와 대의명분”이라며 “그럴 때만이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제도를 더욱 신장시키고 세계 5∼9위권의  경제력을 가진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인천시는 무궁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로서 우리 모두가 자유와 시장경제를 소중히 받들고 실천할 때 인천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도시가 될 것"이라며 "세계 초일류도시 조성에 시민들께서 함께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유 당선인은 또한 이날 시장직 인수위원회 2차 인선 마무리 작업을 하는 한편 시정 구상을 가다듬으며 보냈다.

유 당선인 인수위는 오는 9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 사무실을 두고 본격 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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