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박웅석 기자] 광명 철산초등학교가 학생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급식 메뉴를 선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철산초 학생자치회는 학생이 중심이 되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진정한 학생자치 실현을 위해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7일까지 학생이 직접 투표해 급식 메뉴를 선정하는 ‘학생 선택 급식 메뉴 투표’를 실시했다. 

철산초의 학생 선택 급식 메뉴 선정은 학급 회의 시간에 각 학급별로 선호하는 메뉴를 모아 학생자치회 온라인 밴드(band)에 후보로 올려 학생자치회 구성원들이 투표해서 최종 메뉴 후보를 선정했다. 

일품류·국류·반찬류·디저트류 각 음식 군별로 2개씩 최종 메뉴 후보를 선정했으며, 학생자치회는 투표 판을 만들어 급식실 통로에 설치해 4월 6일부터 이틀간 전교생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일품류에는 짜장면, 국류에는 설렁탕과 소면, 반찬류에는 뿌링클 치킨, 디저트류에는 아이스크림이 선정됐다. 선정된 메뉴는 철산초 5월 급식 메뉴에 반영될 예정이다. 

급식 메뉴 후보 선정을 위한 투표는 ‘학교의 의사 결정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학생의 의사가 직접 반영된다’는 학생자치활동이 진정한 의미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다.

황단비 학생자치회 회장은 “우리가 먹는 학교 급식 메뉴를 직접 투표해 선정한다는 게 참 좋았다”며 “학생자치회 임원들이 직접 만든 투표 판에 전교 학생들이 고민하면서 스티커를 붙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철산초등학교 송민영 교장은 "학교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스스로 모든 일을 주도해서 급식 메뉴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학생자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