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00주년 맞아 류주현 전시실 새단장 재개관

[일간경기=이영일 기자] 여주박물관 황마관 1층 류주현 문학전시실이 다시 열렸다. 

류주현 문학전시실은 지난 2010년 류주현 선생의 장남 류호창 교수로부터 유물을 기증받아 운영해왔는데 2021년 류주현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노후화된 전시실을 새단장해 개방했다.

묵사 류주현 선생(1921~1982년)은 여주 능서면(현 세종대왕면) 번도리에서 출생해 '조선총독부' '대한제국' '파천무' 등 역사소설을 집필하며 대하역사소설 장르를 개척한 소설가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기증유물은 200여 점으로 '장씨일가' '태양의 유산' '자매계보' '조선총독부' '대원군' '파천무' 등 류주현 선생의 작품집과 생전에 사용했던 만년필, 낙관, 안경 등 유품, 그리고 평소 고미술품에 관심이 많아 수집했던 도자기와 석불상 등이 있다.

박두진, 황순원, 김동리 등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집에 친필 서명을 해 류주현 선생에게 선물 한 작품집도 전시되는데 그 중 화가 김환기, 변종하와 삽화가 김세종, 김용환 등이 장정(裝幀)한 표지는 예술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작가의 집필실 재현 코너와 류주현 선생의 삶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소설가 류주현을 이해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1960~1970년대 주요 일간지에 소설을 연재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활발히 활동했던 류주현 선생의 삶과 당대 최고의 문인들과의 자료, 작가의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담은 전시가 될 것이다.

한국 현대문학의 한 획을 그은 류주현 선생에 대해 여주시민들과 관람객들이 더 많이 알아가고 소설가의 치열한 삶을 이해하는 전시가 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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