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4만1386개 중 8006개.. 수세식 비율 19.3%
쭈그리고 앉아 사용 학생들 불편하고 비위생적
강득구 의원 “하루 빨리 양변기로 전면 교체해야”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지역 초·중·고 화장실 변기 중 상당수가 아직도 사용하기 불편한 수세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초·중·고 화장실 변기 10개 중 2개가 아직도 사용하기 불편한 수세식인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그래프=박종란 기자)
인천지역 초·중·고 화장실 변기 10개 중 2개가 아직도 사용하기 불편한 수세식인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그래프=박종란 기자)

2월7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2021년 7월 기준 지역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화장실 내 변기는 총 4만1386개로 집계됐다.

이중 수세식 변기 8006개로 수세식 비율이 19.3%로 파악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번째 해당하는 비율이다.

인천지역 내 초중고교 화장실 변기 10개 가운데 2개가 여전히 수세식인 셈이다.

이처럼 인천지역 내 초중고 화장실 변기 중 상당수가 여전히 수세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수세식 변기는 쭈그리고 앉아 대·소변을 보는 옛날식 변기다.

이 수세식 변기는 학생들이 이용하기 불편할 뿐만 아니라 비위생적인 문제로 선호하지 않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일수록 가정 내 양변기와 달리 학교 내 수세식 변기가 익숙하지 않아 용변을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소화불량 등의 우려는 물론 정서적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낙후된 시설로 인한 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전체 변기 4만9259개 중 수세식이 1만7735개로 수세식 비율이 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이 전체 6만5168개 중 35.1%에 해당하는 2만2848개가 수세식이었고 광주는 2만7768개 중 수세식이 9657개로 수세식 비율이 34.8%였다.

또 울산이 전체 화장실 변기 2만3371개 가운데 수세식 6377개로 수세식 비율이 27.3%를 차지했다.

부산과 충북은 각각 4만4593개와 2만9603개의 전체 변기 중 수세식은 각각 25.3%와 24.3%에 해당하는 1만1257개와 7208개로 조사됐다.

반면, 제주의 경우 교내 전체 1만2248개의 변기 중 수세식은 27개뿐으로 수세식 비율이 0.2%밖에 안 됐다.

강득구 의원은 “학교시설 개선을 통해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해야 한다”며 “혹시 수세식을 사용하길 원하는 학생이 있다면, 최소한의 개수만 설치해두고 나머지 대부분의 변기는 하루빨리 양변기로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 17개 시·도 전체 초·중·고교 전체 화장실 내 변기는 합계 81만3296개로 이 가운데 수세식 변기는 21.4%에 해당하는 17만3812개나 됐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