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4일 · 2021년 45일이나 의원 외교에 할애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코로나19로 해외 입출국 자제가 요구되는 가운데 박병석 국회의장의 의원 외교가 외교부장관보다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2020년 1월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시점부터 5월29일까지 임기를 수행한 문희상 전 의장의 경우부터 살펴 보자.

문 전 의장은  이 기간 외국으로 출국한 적이 없다.

박병석 의장의 임기가 시작된 2020년 6월부터 박 의장의 방문외교 활동을 살펴보았다.

2020년도에는 △9월26일~10월3일 (8일간 스웨덴과 독일방문) △10월31일~11월 5일(6일간 베트남 방문)

2021년 박 의장의 공식 해외 방문은 △2월9일~17일 (9일간 아랍에미리에트·바레인 방문) △3월31일~4월8일 (9일간 우즈베키스탄·키르키스탄·타자키스탄 방문) △5월22일~5월30일 (8일간 러시아·체코 방문) △7월3일~7월 12일 (10일간 그리스·이탈리아 방문) △8월13일~21일 (9일간 터키·아제르바이잔 방문)

(9월4일~1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국제의장회의는 제외)

박 의장이 해외 외교 방문 공식 목적으로는 독일 통일 30주년 계기 한·독 의회정상외교를 통한 우호협력관계 증진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기반 강화, 차기 WTO 사무총장 지지요청, 중동 지역 국가들과의 정상급 외교를 통항 의회외교의 지평 확대 등이다.

(공식 방문 목적은 몇 가지만 나열하였으며 세부적인 주요 내용은 국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 의장이 취임한 6월 이후의 외교부 장관 해외 공식 방문 일정을 정리했다.

강경화 전 장관은 지난해 △8월9일~11일 (3일간 독일 방문) △9월17일~18일 (2일간 베트남 방문) △11월8일~11일 (3일간 미국 방문) △12월3일~7일 (5일간 바레인 및 아랍에미리트 연합국 방문)으로 총 13일을 소요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021년 △4월2일~3일 (2일간 중국 방문) △5월4일~5일 (2일간 영국 방문) △5월19일~23일 (5일간 미국 방문) △6월21일~25일 (5일간 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 방문) 동안 총 14일을 해외 공식 일정으로 소화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참석한 UN총회 제외, 외교부 공식보도 자료 기준)

강 전 장관이 6월 이후 총 13일 · 정 장관은 총 14일의 해외 외교활동을 한 반면, 박 의장은 취임 후 2020년에는 14일 · 2021년은 45일이나 해외 외교에 할애했다.

물론 행정외교와 의회외교는 방향성이 다르고, 박 의장이 이탈리아를 방문해 코로나19 방역 성과 면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는 그린패스 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음을 항의 · 지적함으로 우리 기업인들의 기업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예를 들어 7월3일~7월12일, 10일간의 일정 중 7월5일 그리스를 방문 내용을 보면 무명용사의 비 참배, 한국전 참전기념비 참배,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오찬간담회 3개만으로 하루를 소진했다.

또 7월7일 이탈리아 일정은 이탈리아·한국 의원친선협회 주최 만찬간담회 뿐이다.

이는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공개 일정을 감안한다해도 정 장관이 중국 방문에 이틀, 영국 방문에도 이틀 만에 일정을 소화한 것과 비교된다.
 
따라서 박 의장은 코로나19 와중에 외교부 장관보다 더 긴 일정과 잦은 해외 외교 행보로 곱지않은 시선을 받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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