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일 잔재 청산" 주장
박남춘 "후손에게 깨끗한 땅을"

지난 3월1일 102주년 3·1절을 맞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남춘 인천시장이 각각 다른 의미를 가진 기념사를 밝혀 눈길을 끈다.

인천시는 '제102주년 3·1절'을 기념하기 위해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기념행사를 소규모로 개최했다. (사진=인천시)
인천시는 '제102주년 3·1절'을 기념하기 위해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기념행사를 소규모로 개최했다. (사진=인천시)

이 지사는 "친일 잔재 청산으로 3·1운동의 정신을 이어간다"고 주장한데 반해, 박 시장은 "소중하게 지킨 우리 땅을 후손들에게 깨끗하게 물려주겠다"고 말한 것.

먼저 이 지사는 이날 이 지사는 3·1절 기념사에서 "선열들께서 모든 걸 바쳐 되찾은 나라가 자랑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경기도가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해방 이후에도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던 친일세력의 반발로 친일 잔재 청산의 기회를 잃고 말았다"며 "그 후과를 지금도 겪고 있고, 잊을만하면 독버섯처럼 되살아나는 과거사에 관한 망언 역시 친일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왜곡된 역사는 왜곡된 미래를 낳는다"며 "역사를 바로잡아야 할 이유는 과거에 얽매이거나 보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해서 그대로 놔두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된다"며 "친일 행적이 확인된 작곡가가 만든 '경기도 노래'를 폐지하고 새로 만든 것처럼 그간의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올해를 경기도 친일청산 원년으로 삼아 역사를 바로 세우는 데 더욱더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한편 박 시장은 "102년 전 오로지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자립을 위해 모든 것을 던졌던 애국지사님들, 그리고 그 유가족 분들께 온 마음을 다해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우리 평범한 영웅들께서 대한의 독립을 선언했던 것처럼, 인천시도 지난해 ‘쓰레기 독립’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선열들께서 목숨까지 바쳐 가며 소중하게 지킨 우리 땅을 후손들에게 깨끗하고 살기 좋은 땅으로 물려주기 위한 우리의 의무이자 책무"라며 수도권매립지의 2025년 종료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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