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 유물에 대한 학자적 견해 없다"
"문화재청에서 허가한 것을 행정부실 탓‥ 옳지 않아"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언론(본보 12월4일자 3면 보도)에 보도된 '녹양동 입석마을 선돌 발견'과 관련 '사라진 선돌 논란'에 대해 "알고 그랬다면 사기이고, 모르고 그랬다면 해프닝"이라고 반박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4일 언론에서 보도된 '녹양동 입석마을 석돌 발견'과 관련해 "문화재적인 식견이나 확인 없이 밝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조영욱 기자)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4일 언론에서 보도된 '녹양동 입석마을 석돌 발견'과 관련해 "문화재적인 식견이나 확인 없이 밝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조영욱 기자)

안 시장은 4일 의정부시청소년수련관 한울관에서 열린 '의정부시 주요 현안사업 주민 소통을 위한 설명회'에서 "오영환 의원과 문화재 제자리 찾기(대표 혜문) 관계자가 녹양동 산중턱에서 그동안 보고되지 않은 선돌로 추정되는 청동기 문화재를 새롭게 발견됐다는 보도자료를 내놨다"며 "의정부사람이라면 입석마을이 '설립'과 '돌석'자라 입석마을이 됐다는 것은 다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동기 유물로 추정되지만 아직 학자적인 견해가 없다"며 "제가 회룡사를 올라가다가 거북바위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하면 되는건가"라고 오 의원 사무실이 낸 보도자료에 대해 비판했다.

안 시장은 "(선돌은) 500년 동안 거기에 있었다"며 "그곳은 사유지에 그 돌이 3개 정도 있어 입석마을이란 걸 다 알고, 일단은 자기 땅에 있으니 땅주인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의정부시사'에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화재적인 식견이나 확인 없이 최초로 발견한 유물이라고 하면 그것을 믿는가"며 "사실과 관계없는 황당한 일이 의정부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가 관리를 안해 문제가 됐다고 덧붙이는데,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돌을 왜 시장이 관리해야 하는가"며 "너무나 황당하고, 이런 일로 시간을 안 쏟아도 되는데 자꾸 그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정 이상의 땅을 개발할 때는 법으로 개발업자가 시에 신고를 해야 하고, 개발업자는 문화재가 있는지 없는지 문화재청에 신고를 해야 한다"며 "일정한 기간 동안 조사를 한 이후 문화재청에 신고를 하면, 문화재청이 시에 공사해도 좋다는 통보를 한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이처럼 문화재청에서 허가를 한 것을 부실행정이라 덮어 쒸운다"며 "이것이 옳은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안 시장은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무슨 의도로 하는지 모르겠다"며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처럼 자꾸 저를 코너로 몰고가는 것은 시장의 모든 정력과 행정력이 낭비되는 일"라며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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