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2리 농지 현궁 미사일 추락 폭발사건 관련
정동균 군수, 범군민 대책위 성명서 동시 발표
"안보 이유로 38년 고통 감내..더 이상 못참아"
"사격장 진출입 전면 차단..무력행사도 불사"

양평 용문산 사격장 현궁 미사일 추락폭발 사건과 관련 11월20일 정동균 양평군수와 양평용문산사격장폐쇄 범군민대책위(범대위)는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이를 강력규탄하고 사격장 즉각 폐쇄 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양평 용문산 사격장 현궁 미사일 추락폭발 사건과 관련 11월20일 정동균 양평군수와 양평용문산사격장폐쇄 범군민대책위(범대위)는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이를 강력규탄하고 사격장 즉각 폐쇄 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양평군)
양평 용문산 사격장 현궁 미사일 추락폭발 사건과 관련 11월20일 정동균 양평군수와 양평용문산사격장폐쇄 범군민대책위(범대위)는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이를 강력규탄하고 사격장 즉각 폐쇄 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양평군)

19일 용문산 사격장에서 쏘아올린 포탄 한 발이 인근 논으로 추락했다. 해당 포탄은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인 ‘현궁’으로, 사고가 난 현장은 반경 20m 내에 민가 한 채, 50m 내에는 민가 3채가 있어 자칫 인명피해 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훈련은 한국산 무기에 관심이 있는 외국 손님 앞에서 무기수출을 위한 보여주기 훈련으로 양평군의 무기수출 훈련 자제요청에 그런 훈련은 일절 없다고 한 국방부의 답변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그동안 군과 군민들을 기만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 군수는 성명서를 통해 용문산사격장의 폭발음, 비산먼지, 진동 등을 ‘국가안보’를 위해 힘겹게 감내해 왔으나 이젠 더 이상 참지 않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양평 지역의 사격훈련을 즉시 중지할 것과 용문산사격장 즉각 폐쇄 및 이전계획 수립, 군부대에서 무단사용하고 있는 양평군 군유지 즉각 반환을 요구했다.

정 군수는 양평군민의 생명 수호를 위해 요구 사항이 이행 되지 않을 시 무력행사도 불사할 것임을 경고했다.

이태영 범대위 위원장도 성명서를 통해 사격장의 위험성을 이유로 폐쇄 요청을 해왔으나 국방부는 군 전투력 유지 차원에서 안일한 태도로 일관해 왔으나, ‘조국안보’를 위한 감내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으며, 이 시간 이후 용문산사격장의 진·출입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범대위에서는 오는 23일 10시 덕평리, 11시 용천리의 용문산사격장 진입로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규탄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용문산사격장은 20사단이 지난 1982년부터 훈련장으로 사용해 오던 곳으로 이로 인한 폭발음과 진동, 비산 먼지 등의 이유로 인근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등 갈등이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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