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 관련 교실증축 학부모 설명회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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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건설 관련 교실증축 학부모 설명회 파행
  • 이영일 기자
  • 승인 2020.10.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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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하루만에 의견취합 불가..시간 더 달라"
양평교육지원청 "당위성 부정하면 시간 줄 수 없다"

양평교육지원청이 10월26일 양평중학교 강당에서 개최한 아파트 건설에 따른 교실 증축과 관련 사업체의 설명회가 학부모와의 소통 부족으로 파행으로 끝났다.

양평교육지원청이 10월26일 양평중학교 강당에서 개최한 아파트 건설에 따른 교실 증축과 관련 사업체의 설명회가 학부모와의 소통 부족으로 파행으로 끝났다. (사진=이영일 기자)
양평교육지원청이 10월26일 양평중학교 강당에서 개최한 아파트 건설에 따른 교실 증축과 관련 사업체의 설명회가 학부모와의 소통 부족으로 파행으로 끝났다. (사진=이영일 기자)

이날 설명회는 아파트 건설 시행업체, 교육청 관계자, 양평중학교장, 학교 학부모회, 운영위원회, 학부모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파트 건설 시행사에서 사업내용 설명과 설계업체의 건축사가 학교 증축시설에 대해 설명을 하고 학부모와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양평지역에서의 아파트 건설에 따라 유입될 중학생 수는 모두 700여 명으로 해당 학구에는 현재 양평중학교와 양일중학교 등 두 곳이 있다.

양평교육청은 이번 아파트 건설로 유입되는 학생들은 공립인 양평중학교에 교실을 증축해 배정한다는 방침으로 현재 양평중학교 학생 수는 700여 명으로 사업 후에 두 배로 늘어나면 과밀학교로 학생들의 학습권 저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먼저 양근주택조합이 주관하고 있는 7개사(총 2971세대)는 컨소시엄 형식으로 교실 증축을 제안했다. 설명회에서 양평중학교 일부 부지에 1층 급식실, 2~3층 교실과 특수교실 등을 설치하는 설계도를 그려놓고 학생들의 학습권에 침해가 안되도록 소음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아파트시행사(1602세대)는 교실증축과 관련 기존 체육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새로운 체육관과 교무실, 교실 등을 증축하는데 11~12개월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학교내 두 곳의 교실 증축에 따른 공사기간은 대략잡아도 2년 정도 소요 된다.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은 공사차량이 학생들의 통학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현장 사정을 듣고 학생들의 안전과 통학로 주변 주민들의 민원을 우려했다.

또 학생들이 쾌적한 학습환경을 떠나 먼지와 소음 속에서 2년을 보내야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시행사 측은 학생들이 감내할 고충에 대해 학부모들의 양해를 구하고 “공사현장에 방음벽과 분진막을 설치하고, 레미콘 타설 등 소음발생공사는 휴일에 진행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설명회 자리에서 학부모회장은 이러한 사정을 전체 학부모에게 공지하고 의견을 개진할 시간을 달라고 참석한 교육청 관계자에게 요구했다. 하지만 교육청 관계자는 양평군청에 회신해야 하기 때문에 내일(27일)까지 학부모들의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우리도 처음 들어보는 내용인데 하루사이에 학부모들의 의견을 취합할 수 없다”면서 “학부모 총회 등을 거쳐 다음주 월요일까지 학부모 의견을 제시하겠으니 시간을 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당위성에 대해 부정하시면 시간을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의 이 같은 처사에 분개한 학부모들은 “교육청이 학생들의 복지보다 업체들의 허가사항 처리가 우선이냐”며 “오늘 설명회하고 내일까지 답하라는 것은 누구를 위한 교육행정이냐”고 성토했다.

결국 이날 설명회는 소통부족으로 인해 학부모들이 교육청과는 별개로 이번주 내에 학부모임시총회를 소집해 아파트 건설에 따른 학교 교실 증축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정하고, 결국 설명회는 파행으로 마쳤다.

한편 이 문제에 대해 양평군청 허가 관계자는 “양평교육지원청에 양평중학교의 교실증축과 관련한 허가사항에 특별히 기일을 정해 놓지 않았다”며 “교실증축에 대해 학부모들이 반대 입장을 나타내도 교육청에서 허가를 요청하면 허가해 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이 반대하는데 교육청이 허가를 요청하겠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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