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재준 삼정펄프 회장 기부정신 상징화
공장 부지, 공원조성 과정 스토리보드 설치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삼덕공원이 고 전재준 삼정펄프 회장의 뜻을 이어 기부의 산실로 재탄생한다.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삼덕공원이 고 전재준 삼정펄프 회장의 뜻을 이어 기부의 산실로 재탄생한다. 안양시는 전 회장의 기부정신을 기리고 삼덕공원이 가지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해 공장부지 모습부터 삼덕공원 조성까지의 과정을 스토리보드로 설치할 계획이다. (사진=안양시)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삼덕공원이 고 전재준 삼정펄프 회장의 뜻을 이어 기부의 산실로 재탄생한다. 안양시는 전 회장의 기부정신을 기리고 삼덕공원이 가지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해 공장부지 모습부터 삼덕공원 조성까지의 과정을 스토리보드로 설치할 계획이다. (사진=안양시)

삼덕공원은 지난 2003년 전 회장이 넓이 1만6000m², 시가 300억원 상당의 삼덕제지 공장부지를 안양시에 기증, 6년 뒤인 2009년 공원이 조성됐다.

지난 2010년 향년 87세의 나이로 별세한 전 회장은 황해도 개성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종이 도매업에 종사했다.

‘무소유 경영’의 철학 아래 1961년 부도난 인쇄용지업체를 사들여 삼덕제지를 설립해 회사를 키워 삼정펄프를 설립, 2006년 코스피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특히 전 회장은 후학 양성에도 관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60년대 후반부터 직접 가꾼 나무들이지만 성균관대에서 더 잘 키워줄 것”이라며 포천 신북면 일대 나무 140만 그루와 50억 상당 임야를 성균관대에 기부했다.

안양시는 “사람은 모름지기 제 능력 안에서 살아가야지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는 전 회장의 기부정신을 기리고 삼덕공원이 가지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해 공장부지 모습부터 삼덕공원 조성까지의 과정을 스토리보드로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 환경사랑나눔의집과 진흥아파트재건축조합으로부터 무궁화와 단풍나무를 각각 300주, 4주 기부받을 예정으로, 현재 공사중인 공원 지하주차장 조성과 연계해 기부인들의 기념비, 기증수목 등이 조화를 이룬 기부공원으로 재탄생 된다고 밝혔다.

최대호 시장은 “건전한 기부문화를 홍보하고 확산하기 위한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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