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2명 꼴 검거..경기도·서울·부산 이어 4번째로 많아
온라인 통해 손쉽게 구입..10대 검거율 2년새 240% 급증
김용판 의원 "단속 사각지대 온라인범죄 차단 대책 시급"

최근 인천경찰에 검거된 마약류 사범이 급증하면서 마약 도시의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최근 4년간 인천경찰에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모두 307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평균 약 770명에 달하는 수치로 인천경찰이 매일 2명의 마약류 사범을 검거하고 있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2016년 780명, 2017년 612명, 2018년 661명, 2019년 1017명이다.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2017년 이후 2년 사이 무려 약 66%가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2016년 8853명, 2017년 8887명, 2018년 8107명, 2019년 1만411명 포함해 총 3만625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경기남부·북부경찰청이 895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8123명, 부산 3408명이고 인천이 4번째로 많았다.

이어 경남 2454명, 경북 1567명, 충남 1530명, 강원 1457명, 대구 1357명, 충북 1037명, 전남 816명, 광주 666명, 대전 512명 순이었다.

같은 기간 연령별로는 10대가 418명이고 20대 6619명, 30대 8734명, 40대 9263명, 50대 5864명, 60대 이상 4760명, 미상 600명이다.

마약류 사범의 대부분이 20대와 30대, 40대로 각각 6000명을 훨씬 넘어섰다.

이중 20대는 2016년 1327명 대비 2019년 2422명이 검거돼 3년 사이 82.5%가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30대와 40대가 많이 검거된 것과 달리 20대가 40대보다 더 많았다.

특히 10대의 경우 2017년 69명이던 것이 2019년 164명이 검거돼 2년 사이 약 240%가 늘어나 충격을 줬다.

이는 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 되고 단속과 감시를 피해 인터넷 및 각종 채팅어플 등 온라인 채널이 마약 유통 통로로 악용되고 있는 이유로 분석된다.

실제로 인터넷·모바일 등 SNS 경로로 적발된 마약사범은 2019년 2109명으로 전체 마약사범 중 20.3%에 달했다.

중독 증상으로 끊기가 어려운 마약 사범들의 재범률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4년간 마약 사범 재범률은 2016년 28.3%, 2017년 30.8%, 2018년 27.7%, 2019년 25.7%다.

마약 사범으로 검거된 4명 중 1명 이상이 재범인 셈이다.

김용판 의원은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편리하게 구매하고 집 앞까지 배송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단속 사각지대인 온라인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과 경찰 그리고 교육부, 식약처, 관세청 등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해 마약 범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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