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일부 의원·직원, 예방조치 없는 출입구로 통행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부천시에서 일부 시의원들과 의회 사무국 직원들은 통행의 편리함을 앞세워 열 체크 등 기본적인 예방조치도 없는 청사 지하 출입구로 통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는 가운데 일부 부천시의원들이 열 체크 등 기본적인 예방조치도 없는 청사 지하 출입구로 통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강성열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는 가운데 일부 부천시의원들이 열 체크 등 기본적인 예방조치도 없는 청사 지하 출입구로 통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강성열 기자)

 

특히 몇몇 시의원들은 지문인식기가 설치된 이곳 통로를 통해 빈번히 출입하는 것은 물론 외부 민원인과도 전염병 예방 수칙을 어긴 채 이곳으로 드나들어 부천시의 코로나19 예방 의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1일 부천시와 부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지역감염 재 확산에 따라 지난달 초부터 공직자는 물론, 민원인도 시, 의회 청사를 출입할 때 반드시 발열 검사와 함께 인적사항, 연락처, 체온 등을 기록하게 돼 있다.

이에 부천시는 1층 청사 출입구와 지하1층 주차장 출입구 2곳만 개방한 채 출입하는 모든 민원인을 상대로 발열검사 등 출입자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그러나 부천시의회는 1층 청사에만 발열 검사대와 예방인력을 배치했을 뿐 지하주차장 출입구에는 발열검사대는 물론 출입자 감시 기능조차 없어 자칫 청사 내에서 코로나19 발생 시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곳 시의회 지하주차장 출입구에는 시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 등 70명만 지문인식기를 이용해 청사로 들어갈 수 있도록 했으나 일부 의원, 직원 등은 민원인의 편의를 제공한다며 이곳을 통해 동행 출입하고 있다.

한 시민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와중에 예방 수칙을 어기는 한심한 시의원들이 있다“며 ”지문인식기가 설치된 지하주차장 출입구를 통해 전염병 예방보다는 편의에 특권을 누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부천시의회 한 관계자는 “지하 1층으로 출입하는 시의원들과 의회 직원들도 반드시 1층을 경유해 출입기록대장 및 발열상태를 체크하도록 하고 있지만 일부 시의원들이 곧바로 2·3·4층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시의원들이 민원인과 함께 지하 1층으로 들어오거나 발열 검사를 피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사무실로 가는 것은 코로나19 예방에 문제점이 있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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