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진 시장 기자회견 "사회적 합의로 문제 해결"
이항진 여주시장이 여주천연가스발전소 송전탑 설치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키로 했다.
이 시장은 27일 여주시청 3층 상황실에서 온라인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여주천연가스발전소 사업시행계획 변경에 따른 여주시 의견'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서 이 시장은 SK발전소 송전탑 문제와 관련, 제기되는 여러 의견을 정당하게 수렴하고 공론화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목숨만큼 중요한 건 없다. 80세 고령이신 박 위원장님의 계속되는 단식을 보며 건강이 가장 걱정됐고 주변의 만류에도 박 위원장님 요청에 합의했다”고 SK송전탑 건립반대비상대책위원회 박광자 위원장과의 요청안 합의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요구를 주장할 수 있고 시장은 다양한 주민 목소리에 대해 주민의 상황과 안전을 고려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주민들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이 곧 공론화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부터 여주시청 시장실 입구에서 단식농성을 하며 SK 송전탑 건립에 반대해온 박위원장 요청안은 ‘지난 8월14일 4시 SK가스화력발전소 송전선로 변경에 관한 설명회가 절차 내용에 맞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발전기금으로 인한 주민 간 분란?갈등을 막기 위해 허가된 법에 따라 지중화로 가라’ 등의 두 가지 사안에 대해 문서화하고 서명해달라는 요구였다.
이 시장은 시의 입장을 밝히며 꼭 필요한 업무만 처리하고 박 위원장의 곁에서 단식 중단 후 논의하자고 요구했으나 80세인 노령에도 자신의 입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단식 중단은 없다고 의사를 굽히지 않자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장은 허가권자인 산자부, 사업자 측인 SK, 한국전력, 여주시, 여주시의회, 김선교 국회의원, 찬?반 주민들이 모두 참여하는 여주천연가스발전소 사업시행계획 변경에 대한 공론화위원회를 신속하게 구성해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2면에 계속)
이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