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경찰서, 근처 차량 블랙박스서 70대 남성 하차 모습 찍혀

연천군 한탄강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이 어두운 밤에 진흙에 빠진 차량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천경찰서는 13일 오전 9시께 연천군 연천읍 한탄강댐 인근 수면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이 70대 A씨로 확인됨에 따라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탄강댐 인근에서 발견된 A 씨의 차량 블랙박스에는 지난 11일 오후 11시께 차량이 진흙길에 빠진 뒤 빠져나오지 못하자 차에서 내리는 A 씨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A 씨가 평소 차를 몰고 나가 며칠씩 돌아나는 것을 좋아했다”는 유가족 진술에 따라 익숙하지 않은 길을 달리던 A 씨가 진흙에 빠진 차에서 내려 대피하던 중 강물에 빠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지역은 도로가 어두운데다 당시 비도 내리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범죄 혐의점이나 수해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음에 따라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