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의정목표는 행정파트너로서 의정
시민·언론·집행부와의 소통 더욱 강화
의장 민주당 대변인되면 안돼…열린 의정

제3대 여주시의회 후반기를 이끌게 된 박시선 신임 의장은 지난 2일 후반기의회 출범식을 갖고 "함께 하는 정치로 여야를 떠나 의회를 아우르면서 크고 작은 일 모두 의원들과 의견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소통하는 의회, 열린 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후반기의회를 이끄는 박시선 신임 의장에게 후반기의회 계획을 들어본다.

여주시의회 후반기를 이끌게 된 박시선 신임 의장이 후반기 의정활동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영일 기자)
여주시의회 후반기를 이끌게 된 박시선 신임 의장이 후반기 의정활동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영일 기자)

 

- 여주시의회 후반기의장 당선 소감에 대해서

모든 의원들께서 같은 마음으로 저에게 제3대 여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직을 맡겨 주신 것은 믿음과 기대에 부응해서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 부담이 크고 어깨가 무겁지만, 제 가슴속에서는 여주시의회에 새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의지가 샘솟고 있음을 느낀다. 누구에게서나 역시 박시선이라는 감탄사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 후반기의회 의정목표와 원칙은

의정목표와 방침의 키워드를 요약하자면, 여주시의 주인인 시민을 대변하는 의정, 여야없이 모두를 아우르는 협치의 의정, 연구하고 소통하는 의정, 견제와 감시에 기초한 행정파트너로서의 의정이다.

여주시의 정책, 예산, 행정의 최고결재권자는 여주시민임을 확실히 보여주는 시민의 의회가 되도록 할 것이다.

여주시의회 의장은 특정정당의 의장이 아니라 모든 의원들의 대표이기에 함께 하는 정치로 여야를 떠나 모두를 아우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연구하며 정책을 논하는 의회의 모습으로 시민의 의견수렴을 제도화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시민을 위한 봉사의 정치로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물론, 협력적 소통을 확대해 진정성 있는 행정파트너가 되도록 하겠다.

- 후반기의회 운영 방침에 대해서

여주시민이 시정과 의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소통기구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개인적인 차원의 관심과 사랑을 제도적 차원의 시민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구축해 볼 생각이다.

시민·언론·집행부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혁신의 기치를 계속 높여 나가겠다. 

여야를 떠나 중립을 지키는 의장으로서, 여주시의회도 여야의 구분보다는 여주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이 판단의 기준이 되는 의회풍토를 만들겠다.

정책제안에 많은 비중을 두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여주시의 미래를 설계한다는 자세로 의원의 의정활동이 정책연구, 정책토론, 정책개발이라는 관점에서 수행될 수 있도록 의정의 뉴딜바람을 불러오겠다.

집행부와의 관계는 견제와 감시의 긴장 속에 협력하고 소통하는 행정파트너가 되도록 하겠다. 사안자체를 놓고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심의하고 의결한다면 다시는 거수기라는 평가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집행부와 의회관의 관계 설정은

우선 의회의 역할과 문제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 지방의회마저도 소속당을 중심으로 힘겨루기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여주시의회 의정활동의 핵심은 여주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이다. 그런데 여주시민은 간 데 없고, 당끼리 싸운다면 중앙정치의 축소판이 되고 말 것이다. 지방자치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보다 시민들이

우선시 될 때 지방자치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요점은 시민을 생각하는 마음이다.  

시민을 빙자한 사익, 공익을 빙자한 사익, 질서를 빙자한 사익이 있으면 안된다. 바꾸는 정치, 변화하는 정치, 아우르는 정치가 답이라고 생각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집행부는 무조건 감시하고 견제만 할 대상이 아니라, 여주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함께 해 나가야 할 행정파트너다. 

집행부가 여주시민에 대한 행정서비스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감시하고, 견제하면서, 잘하는 것은 응원하고 지지하고 힘을 북돋아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다.

다수당이지만 집행부를 무조건 지지하는 잘못된 일이다.

집행부와의 관계는 견제와 감시의 긴장 속에 협력하고 소통하는 행정파트너가 되야만 한다. 소속당의 입장만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사안자체를 놓고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심의하고 의결한다면 다시는 거수기라는 평가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정한 평가, 합리적 판단, 대의적 자세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의정의 날 행사를 강화할 것이다.

2주에 한번 열리는 의정의 날이 집행부의 의례적인 사후 현안업무보고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가급적이면 향후 추진할 사업들에 대해서 사전에 의회와 협의한다는 의미를 보다 더 강화해 진정한 대화와 협의를 추구하겠다. 의회의 정책개발기능을 강화해 의원들의 정책안이 집행부에 전달되어 정책방향 수립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 여당과 야당 상생과 합의 관계 설정은

여주는 여주만의 특성이 있다. 여주시의회는 여주의 특성을 담아내도록 할 것이다.  

민주당 출신의 의장이지만, 의장은 민주당의 대변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다른 의견을 귀기울여 듣도록 할 것이다.

의원 상호간, 의회-집행부가간, 여당-야당간, 의회-시민간의 소통을 강화하여 소통의 제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더 여유롭게 마음을 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자세,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자세, 여주시민을 위한 대의 앞에 함께 하는 자세를 지켜나가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서 의원간담회를 정례화 할 것이다.

소속당을 막론하고 여야의원 모두가 참여하는 의원간담회를 2주에 한번 정도는 개최할 것이다.

현안을 논의하고, 의원간 소통하며, 협력과 상생을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

중앙정치가 어떤 상황이든간에 지방정치는 시민을 위해서 여야 막론하고 의원간의 존중과 우의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여주시 인구문제와 시민의 행복 목표 달성을 위한 대안

여주가 다소간의 무리를 무릅쓰고 시로 승격한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많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생략하겠다.

시로 승격한 후에도 여주시의 인구는 거의 변동이 없다. 아니 실제로는 줄고 있다고 볼 수도 있고, 양평 등 인근이나 유사규모 지자체에 비해서도 인구의 정체현상이 뚜렷하다.

그러나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 발전의 척도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인구를 늘리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으로 곡해하는 분들도 있는데, 제 견해의 핵심은 인구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도 지역경제가 발전하고, 지역의 문화수준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저는 자유발언과 기고문 등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여주의 발전방향을 제시해 왔다. 그 핵심은 정주인구가 늘지 않으면 유동인구를 늘리자는 것이다.

유동인구를 늘릴 방법에 대해서는 이항진 시장도 많은 비젼을 제시해 왔다. 여주시를 역사문화의 고장으로 테마화하고, 남한강을 비롯한 자연환경과 친환경 먹거리를 연계하여 관광도시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생각을 조금만 수정한다면 유동인구를 늘려서 인구정체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정책을 준비하며 집행부와 협의해 나갈 것이다.

- 여주시민들과 독자에게 당부 및 하고 싶은 말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이상 에너지를 허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이상 환상에서 헤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상보다 소중한 것은 현실이다. 그러나 바른 꿈이 없는 현실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들뜬 흥분보다 냉철한 평가와 합리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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