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8기계화보병사단 최연규 소령
"이웃사랑 기회 주어져 감사할 따름"

생면부지의 어린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한 육군 장교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육군 8기계화보병사단에서 복무하고 있는 최연규 소령(40)은 25일 서울에 있는 한 종합병원에서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물했다. (사진=8사단)
육군 8기계화보병사단에서 복무하고 있는 최연규 소령(40)은 25일 서울에 있는 한 종합병원에서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물했다. (사진=8사단)

주인공은 바로 육군 8기계화보병사단에서 복무하고 있는 최연규 소령(40)이다. 그는 25일 서울에 있는 한 종합병원에서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물했다.

최 소령은 지난해 10월 어느 날 자녀 둘과 함께 TV를 시청하던 중 우연히 소아암 및 백혈병 환우 돕기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됐는데 자신에게 “저 친구들을 도와줄 방법이 없을까”라고 물으며 안타까워하는 어린 딸(7세)을 보고 조혈모세포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환자들에게는 희망을 선물하고 두 자식에게는 이웃과 더불어 사는 법을 몸소 가르쳐 주고 싶어 다음날 바로 기증희망자로 등록했다고.

생명 나눔의 기회는 빨리 찾아왔다. 지난 4월 최 소령은 조혈모세포 은행협회로부터 자신과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환자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 환자이며 기증희망자로 등록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를 찾은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고 했다.

소중한 생명 나눔의 기회라고 여긴 최 소령은 즉시 기증을 결심했고 건강검진과 유전자 검사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한 뒤 25일 어린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물했다.

이뿐 아니라 최 소령은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 200회 이상 헌혈하며 지난 1월 대한적십자로부터 명예대장 포장증을 받기도 했다.

최 소령은 “평소에 이웃사랑을 실천할 방법이 없을까 끊임없이 고민해 왔는데 그 기회가 주어져 감사할 따름”이라며 “자식 같은 환자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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