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송영길 시장과 본선무대서 대결

▲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로 선출된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장관이 9일 오후 인천시 남구 숭의아레나파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자 선출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로써 유 전 장관은 재선 도전에 나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현 시장과 지방선거 본선무대에서 대결하게 됐다. 또 그동안 새누리당의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나타난 친박(친박근혜)계의 부진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

유 전 장관은 9일 인천 숭의아레나파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에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 전 장관은 대의원, 당원, 국민선거인단 등 4천453명을 대상으로 벌인 현장투표(유효투표 2천175표)에서 1천473표(67.7%)를 얻었다. 안 전 시장은 702표(32.3%)를 얻는데 그쳤다.

이에 앞서 지난 6∼7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유 전 장관이 55.1%(환산표 299표), 안 전 시장이 44.9%(244표)를 얻었다.

이에 따라 선거인단 투표(80% 반영)와 여론조사(20% 반영)를 합산한 결과 유 전 장관이 총 1천772표(65%)를 얻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유 전 장관은 후보 수락연설에서 "인천의 부채·부패·부실을 혁파하고 새로운 인천을 만들기 위해 저는 장관직도, 의원직도 버렸다"며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며 인천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겠다"고 말했다.

선출대회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홍문종 사무총장 등 중앙당의 주요 인사와 박상은 의원, 홍일표 의원 등 대다수 인천 지역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인천 출신의 유 전 장관은 인천 서구청장, 김포시장, 17·18·19대 국회의원(김포)을 거쳐 박근혜 정부 초대 안행부 장관을 지냈다. 특히 유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옛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고 현 정부에서도 현역 의원으로서 장관을 겸임한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다.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안행부 장관을 사임한 지 얼마 안 된 유 전 장관의 책임론이 일면서 안 전 시장이 반사 이익을 얻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친박 조직표가 결집하면서 압승을 거둘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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