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검사직원 체력 소진 예방, 의료폐기물 감소 등 효과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드라이브 스루를 활용한 안심카 선별 진료소를 운영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고양시의 윈도우스루 선별진료소가 폭염속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전국에 첫 폭염 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미추홀구 한 중학교에서 방호복을 입고 검체 검사를 돕던 보건소 직원 3명이 기절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방호복은 무더위속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보건당국 관계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고양시는 폭염‧장마 등 하절기를 대비해 지난 5월초부터 윈도우스루(Window thru) 선별진료소를 운영 하고 있다.
시는 10일 지난 한달간 윈도우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며 △비대면 선별검사에 따른 안전성 확보 △보호복 착‧탈의에 소요되는 검사시간 단축 △검사직원의 체력소진 예방 △의료폐기물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1일 100명의 선별검사를 가정했을 때 방역물품은 월 890만원 절감, 의료폐기물은 월 272㎏ 감량 효과가 나타난다. 검사 및 소독에 소요되는 시간도 10분에서 2분으로 단축돼 신속하고 안전하게 검사가 가능하다.
특히 연일 무더운 날씨와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 방호복을 모두 착용해야 하는 의료진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안성시 등 타 시군에서도 윈도우스루 운영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각 지자체에 맞게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고병규 일산동구보건소장은 “하절기 방역에는 보호복을 착용한 직원의 체력소모를 최소화하는 근무환경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적은 비용으로 사회‧경제적 효과는 물론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는 윈도우스루가 타 지자체에 많이 전파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