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난해 부평구주민 2295명 대상 저출산 원인 조사
양육·돌봄 어려움 24.2%, 직장내 근무여건 등 9.8% 뒤이어
區 "출생아 수 감소 전국 사안..저출산 원인 의견도 이해"
"영·유아 건강검진, 아동수당 등 양육비 부담 최소화 노력"

최근 인천 부평구의 출생 등록 수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주민 상당수가 저출산 원인으로 경제적인 이유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9일 인천 부평구 등에 따르면 출생아 수가 4년 만에 2000명에 가까운 1954명이 줄어들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평구민들은 이에 대한 원인으로 경제적인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사진=일간경기DB)
6월9일 인천 부평구 등에 따르면 출생아 수가 4년 만에 2000명에 가까운 1954명이 줄어들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평구민들은 이에 대한 원인으로 경제적인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사진=일간경기DB)

6월9일 인천 부평구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행정안전부 등록 기준 부평구 지역 내 출생 등록 수는 총 2만98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5년 4978명, 2016년 4587명, 2017년 3876명, 2018년 3633명, 2019년 3024명이다.

이는 4년 만에 2000명에 가까운 1954명이 줄어들어든 것으로 무려 약 39%가 감소한 수치다.

부평구지역 내 출생 등록 수가 매년 평균 500명 가까이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출생 등록 수 감소와 무관하지 않은 저출산 원인에 대해 주민들은 경제적인 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인천시는 지난해 부평구 지역 주민 2295명을 대상으로 저 출산 원인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저 출산 이유가 주거와 교육비, 불안정한 고용 등 경제적인 문제라는 답이 절반이 훨씬 넘는 6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24.2%를 기록한 출산 후 양육과 돌봄의 어려움을 들었다.

그 다음으로는 육아휴직 비활성화, 휴직 후 복귀문제 등 직장 내 근무여건이 9.8%였다.

또 그 뒤를 4.5%를 기록한 아동범죄 증가, 미세먼지 등 사회·환경적인 이유가 차지했다.

연령별 경제적인 이유에서는 40~49세와 50~59세가 각각 64.9%와 63.9%를 차지해 평균치 보다 한참 높았다.

직업별 경제적인 이유에서도 기능노무가 64.7%로 다른 직종보다 월등히 많았다.

주거형태별에서도 58.6%와 58.9%인 단독주택과 아파트에 비해 연립 및 다세대가 62.1%로 평균보다 높게 조사됐다.

이처럼 부평구 상당수 주민들이 저출산 원인을 경제적인 이유를 꼽고 있고 매년 출생등록 수도 크게 줄면서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출생아 수 감소는 전국적인 사안으로 부평구 지역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등 지역 특성으로 인해 인구가 인근 신도시로 유출되는 부분도 한 원인으로 보여진다”며 “저출산 원인을 경제적인 이유로 보는 구민들의 의견도 이해된다”고 밝혔다.

이어 “부평구는 양육비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영·유아 건강검진과 아동수당, 가정양육수당, 보육료, 전 학년 무상급식 및 교복 지원 등은 물론 장남감 무료 대여점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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