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구민 1020가구 설문조사
배출방법 몰라서라는 대답도 24.2%나 돼
구, “처벌 약해서라기보다 관심 부족한 것”
인천 미추홀구 상당수 주민들이 단속이나 처벌이 약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2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추홀구 지역 내 1020가구를 대상으로 쓰레기 무단투기 이유를 묻는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중복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절반이 훨씬 넘는 55.7%가 단속이나 처벌이 약해서 쓰레기를 무단투기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거형태별로는 단독주택이 57.5%고 아파트 56.2%, 연립 및 다세대주택 55.2%, 기타가 47.0%였다.
비율로 볼 때 주거형태와 관계없이 쓰레기 무단투기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단속은 일선 동에서 평소 매일 실시하고 있고 월 2회 구청과 동 합동으로 야간 무단투기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처벌은 일선 동 위임 사항으로 적발 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종량제봉투와 가구 및 가전 배출 비용이 비싸 무단투기하고 있다는 이유도 42.6%나 됐다.
주거형태별로는 단독주택 47.4%, 아파트 32.6%, 연립 및 다세대주택 51.6%, 기타가 46.5%다.
공동주택인 아파트에 비해 단독주택과 연립 및 다세대주택 주민들이 쓰레기 처리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홍보 부족과 배출 방법을 잘 모른다는 이유도 24.2%로 적지 않았다.
주거형태별로는 단독주택 27.4%, 아파트 20.6%, 연립 및 다세대주택 27.3%, 기타 19.1%로 조사됐다.
역시 아파트보다 단독주택과 연립 및 다세대주택에서 쓰레기 배출 관련 홍보와 방법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인천 미추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쓰레기 무단투기 이유 조사에서 단속이나 처벌이 약해서라는 답변이 절반이 넘게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주택에 사는 주부 이모(53) 씨는 “아무리 구도심권이라지만 쓰레기 무단투기가 좀 심한 것 같다”며 “구청이 적극적으로 나서 강력한 단속을 통해 처벌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토로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단속이나 처벌이 약해서라기보다는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며 “무단투기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이어가고 있고 과태료도 부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