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8보병사단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1일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가졌다.

육군 제28보병사단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1일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가졌다. (사진=육군 제28보병사단)
육군 제28보병사단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1일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가졌다. (사진=육군 제28보병사단)

 

이날 개토식에는 최청 국방부 유해발굴단 계획운영처장과 전문발굴팀, 유해발굴작전에 참여하는 사단 장병들이 참석해 호국영령이 된 선배 전우들의 유해를 반드시 찾고, 고이 모시겠다는 각오를 다짐했다.

본격적인 유해발굴은 이달 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약 6주간 장병 120명이 투입돼 연천군 진명산 일대(중면 적거리)에서 진행된다. 이곳은 1951년 10월 유엔군의 코만도 작전이 수행된 곳으로 당시 많은 선배 전우들이 불굴의 투혼으로 적과 맞서 싸운 격전지다.

사단은 2016년부터 진명산 일대에서 유해발굴작전을 실시해 총 108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지난해에는 총 45위의 유해와 6천여 점의 유품을 찾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이두희 사단장은 추념사에서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하신 선배 전우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다”며 “유해발굴작전을 통해 선배 전우들의 뜨거운 애국심과 군인정신을 계승하고 호국영웅들의 유해를 가족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해발굴작전에 참여하는 서정호 중사(26세)와 신재환 병장(23세)는 “6·25전쟁에 참전용사이신 할아버지의 전우들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유해발굴작전에 임하겠다”라고 작전에 임하는 결의를 밝혔다.

특히 신 병장은 “제가 입대 4일 앞두고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장례를 마치자마자 안타까운 마음으로 입대했는데, 전역 전에 유해발굴을 하면서 할아버지를 생각할 수 있어서 뜻깊다”고 말했다.

부대는 유해발굴작전에 참여하는 장병들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등 6·25전쟁 관련 영화와 유해발굴의 의미를 사전에 교육하고, 유해발굴 전시회 등을 통해 작전의 중요성과 작전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유해발굴작전에 참여함으로써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부대는 “연천지역에서 발굴된 108구의 유해 중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례가 한 건도 없으며, 그만큼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가 더욱 절실한 실정”을 강조하며, 연천지역 주민들에게 전사자 유해 소재 제보와 증언을 요청하고,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에 적극 참여하는 등 유해발굴작전에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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