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무증상 해외입국자 격리시설 22일간 570명 이용
가족이용 '안심숙소 서비스’는 21일 동안 300명 예약
코로나19 2차 감염 예방·숙박업소 매출상승에도 도움

수원시가 코로나19 국난속에서 지역감염 확산에 발빠르게 대처해 전염병 예방 부문 지자체의 롤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수원시에서 운영 중인 해외입국자 임시격리시설은 운영 첫날 26명이 입소한 것을 시작으로 16일까지 570명이 격리시설을 이용했다. 적게는 하루에 22명(4월 6·14일), 많게는 46명(4월 3일)이 입소했다. 하루 평균 입소자 수는 26명이다. 16일 현재 30명이 격리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수원시에서 운영 중인 해외입국자 임시격리시설은 운영 첫날 26명이 입소한 것을 시작으로 16일까지 570명이 격리시설을 이용했다. 적게는 하루에 22명(4월 6·14일), 많게는 46명(4월 3일)이 입소했다. 하루 평균 입소자 수는 26명이다. 16일 현재 30명이 격리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수원시는 지난 2월 22일, 수원시 홈페이지 내에 코로나19 전용 페이지를 개설했다.

이는 우리나라에 첫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이틀만으로 페이지 개설 초기에는 수원시 조사대상 유증상자·의사환자·자가격리 대상 숫자를 알려주는 표와 감염병 예방수칙 등 기본적인 정보를 게시하는 정도였지만 현재는 △발생상황 시각화 정보 △착한 나눔 △방역·휴관시설 지도 △마스크 판매처·사용법 △선별진료소 현황 △코로나19 상황보고 △확진환자 이동 경로 등 20여 가지에 이른다. 

지난달 3일에는 전국 지자체의 코로나19에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지자체에 “코로나19 홈페이지 웹 소스를 공유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공유를 요청한 전국 19개 시·군·구에 자체 제작한 코로나19 홈페이지 웹 소스(web source)를 제공했다.

수원시는 지난 3월 들어 해외 입국자들에 의한 코로나19 2차 감염이 이어지자 권선구 서둔동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을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격리시설로 지정해 전국 최초로 마련해 운영에 들어갔다. 

증상이 없는 해외입국자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를 통보받을 때까지 1~2일 동안 임시격리시설에 머무르도록해 2·3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시는 이를 위해 서둔동의 주민자치위원장 등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선거연수원을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주민들은 협조를 약속했다.

첫날 26명이 입소한 것을 시작으로 16일까지 570명이 격리시설을 이용했다. 적게는 하루에 22명(4월 6·14일), 많게는 46명(4월 3일)이 입소했다. 하루 평균 입소자 수는 26명이다. 16일 현재 30명이 격리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임시격리시설에서 진단검사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시민은 16일 현재 5명으로 입국 직후부터 진단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철저하게 격리한 덕분에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

지난 3월 27일에는 밸류 하이엔드호텔 수원·이비스 앰배서더 수원·노보텔 앰배서더 수원·라마다프라자 수원·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등 5개 호텔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입국자가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수원에 거주하는 가족이 호텔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안심 숙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입국자가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가족이 호텔에서 생활하면 감염 위험성을 차단하고 ‘완전한 격리’를 할 수 있다.

해외입국자의 국내 가족은 수원시와 5개 호텔이 협의한 숙박료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숙박료보다 최대 70% 할인된 가격이다. 이용을 원하는 가족은 본인 신분증, 해외입국자의 항공권(출입국 사실 증명서, 비자), 주민등록등본(가족관계증명서)을 호텔에 제시하면 된다. 

‘안심숙소 서비스’는 코로나19사태 이후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진 숙박업계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3월 27일부터 16일까지 171가구 300명이 안심숙소 서비스를 예약했다.

수원시의 ‘안심숙소 서비스’는 현재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화성·과천·성남·파주·창원·안양시, 서울시 자치구 등 많은 지자체가 안심숙소 서비스를 도입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무증상 해외입국자도 철저하게 관리해 지역사회 감염병 전파를 최대한 억제하겠다”며 “모든 해외입국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자가격리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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