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해외감염 사례 늘어나 방역 당국 '촉각'

진정 국면에 들어선 듯 했던 코로나19 국내 상황이 심상치 않다. 최근 감소세가 이뤄지며 두 자릿수대로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수가 다시 100명대로 올라섰다. 

경기도는 추가 확진자들이 집단감염이나 해외여행 중 감염에 따른 것으로 나와 특히 긴장하고 있다. 

먼저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 3월19일 병원 의료진 등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남시는 분당구 이매1동과 서현1동에 사는 40세 여성과 33세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근 감소세가 이뤄지며 두 자릿수대로 떨어졌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다시 100명대로 올라섰다. 경기도에서도 분당제생병원 등을 포함한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표=이상근 기자)
최근 감소세가 이뤄지며 두 자릿수대로 떨어졌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다시 100명대로 올라섰다. 경기도에서도 분당제생병원 등을 포함한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표=이상근 기자)

이들은 분당제생병원 확진자 대부분이 머물렀던 본관 8층 81병동에 근무한 전공의들로 모두 자가격리된 상태였다.

분당구 정자동에 사는 30대 남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독일 베를린에 머물던 이 남성은 3월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16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3월18일 밤 확진됐다.

남양주시 별내동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은 헝가리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석한 후 3월15일 귀국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귀국 직후 진천 선수촌에 도착해 잠시 머물렀으며 대부분 별내동 자택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용인시에서도 기흥구 언남로 스파팰리스리가아파트에 사는 40대 여성과 수지구 신봉동 센트레빌1단지에 사는 3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40대 여성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고양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 사망한 80대 남성의 딸이다. 30대 여성은 2019년 12월12일부터 영국에서 체류하다가 올해 3월14일 입국한 뒤 다음날 기침·가래·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여 3월19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시흥시 배곧동에 거주하는 40대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 남성을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해 격리 치료하고, 함께 거주하는 가족 3명에 대해서도 진단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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