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에서만 65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경기·인천지역 확진자를 포함하면 전체 확진자는 93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11일 0시 기준으로 인천에서는 15명, 경기도에서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검사가 계속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전국의 확진자가 7천755명으로 이전 발표보다 242명이 늘어났으며, 사망자는 2명이 추가돼 61명으로 증가됐다. 

경기지역은 이날 기준으로 확진자 178명, 완치자 29명, 사망은 1명이며, 인천은 확진자 25명, 완치자 3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현황을 보면 부천 22명, 수원 21명, 용인·성남 각 18명, 안양 12명, 화성 11명, 고양·이천 각 9명, 남양주 7명, 김포·포천 각 6명, 평택·시흥·광명 5명, 파주·군포 각 4명, 안산·광주·과천 각 3명, 오산·의왕 각 2명, 의정부·구리·안성 각 1명이며, 인천지역은 부평·미추홀 각 7명, 연수 5명, 서구 3명, 계양 2명, 남동 1명으로 집계됐다.

고양에서 지난 9일 폐렴 등 증세로 일산서구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A(50 여)씨가 최종 확진됐다.

A시의 18세 딸도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파주시 와동동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를 접촉하거나 해외여행 또는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딸은 11일 오전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A씨는 고양에서 9번째, 그의 딸은 파주에서 4번째 확진 사례다. 

안양에서도 구로구 콜센터에 근무하는 관내 주민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은 안양7동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다.

안양시는 이 여성을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한 가운데 거주지에 대한 방역을 완료했다.

광주시 탄벌동에 사는 52세 남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온 49세 여성의 남편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 3일께부터 인후통 증상을 보였고 부인의 경우 발열과 근육통이 동반됐다.

광주시보건소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신천지와 연관성이 없고 기존 확진자들과 접촉한 적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 부부의 감염경로와 동선,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 인천에서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콜센터 근무자(서울 거주)의 2차 접촉자인 계양구 주민 40대 여성이 검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구로구 콜센터 관련 인천지역 확진자는 콜센터 근무자 13명과 접촉자 2명을 합쳐 15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미추홀구 30대 남성이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인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5명으로 늘어났다.

A씨는 충남 서산 소재 연구소 직원으로 코막힘·잔기침·두통·인후통 증상이 있던 중 최근 연구소 동료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밀접 접촉자로 파악된 아내와 장모는 검체 조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차량 동승자 2명은 검사 중이다.

한편 용인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2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10일 용인시 1번째 확진자인 B(27세, 수지구 풍덕천동)씨는 완치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퇴원했다.

이어 성남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 용인 7번째 환자 A(36세, 기흥구 창덕동)씨도 완치판정을 받아 이날 오후 2시 퇴원했다.

A씨는 입원 중에도 발열이 거의 없는 등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고, 현재도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