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60여 명..경기도·인천 역학조사 총력
경기도·인천시·서울시 집단감염 대응 긴급 영상회의
역학조사 정보 공유 등 수도권 협력체계 강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 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사진=연합뉴스)
코로나 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월10일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콜센터와 관련한 확진환자가 60여 명이 발생했으며 이들에 대한 감염 경로와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서울 콜센터는 더블 역세권이라는 입지로 인해 경기도와 인천으로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들은 콜센터 건물에서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위치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콜센터가 있는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은 지하철 1호선 구로역과 신도림역 사이에 있다. 인근에 버스 노선도 많아 서울 내 교통 요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집단 감염된 인천 시민들은 대형마트나 지하상가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대다수는 인파가 붐비는 출퇴근길에 서울지하철 1호선과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은 지하철로 원스톱으로 연결되며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인천을 비롯해 안양·의정부·부천 등은 지하철 1호선으로 바로 연결되고, 광명시는 버스와 지하철 모두 30분 이내에 갈 수 있다.

이처럼 편리한 교통의 요지인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경기도와 인천시·서울시는 서울 콜센터 집단감염 대응을 위해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박남춘 인천시장·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이성 구로구청장 등이 참석했으며 역학조사 정보 공유 등 수도권 협력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특히 구로구 구로구 콜센터 직원 거주지가 수도권에 퍼져 있고, 확진자 동선도 수도권 전역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시도가 시행한 역학조사 정보공유를 빠르게 진행하자고 뜻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사무환경과 구조를 가지고 있는 콜센터의 경우, 수도권 전체적으로 현황을 조사하고 관리해 동일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게 협력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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