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상 기자.
                                이규상 기자.

코로나19의 발생지인 우한 교민의 지역 분산을 시도하겠다는 정부 정책이 발표되자 격리지로 지정된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 우한 교민들을 불안케 했으나 성숙한 이천시민은 그들의 안녕과 쾌유를 비는 현수막까지 걸어놓고 따뜻하게 받아들여 정과 아름다음이 넘치는 이천시민의 참 모습을 보여줘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신종바이러스 감염증)의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국 교민들은 정부의 배려와 자국민보호 정책에 따라 3차에 걸쳐 전세기를 통해 1000여 명의 우한 교민들은 고국의 품에 안겼다.

1차 우한 교민이 천안의 국가 시설로 들어온다는 정부 발표가 나가자 천안시민들은 우한 교민들을 확진자 취급을 하며 결사반대해 무산됐다. 

두 번째 지역으로 거명된 진천과 아산 지역 역시 결사반대를 외치며 트랙터까지 동원해 반대했지만 같은 국민의 아픔을 나누자는 마음으로 받아들여 우한 교민들은 그동안 국가 시설에서 철저한 방역조치에 따라 생활해 왔으며 2월15일과 16일께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한 전원 퇴소할 방침이라고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했다.

그 후 3차 전세기에 몸을 실은 우한 교민 140여 명이 12일 이천의 국방어학원으로 들어온다는 발표가 나간 지난 11일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천시 리·통장단 협의회장들과 읍·면·동 새마을협의의 회장들, 장호원 주민 50여 명이 모여 간담회를 열었다.

그들은 이 자리에서 따뜻한 동포애를 발휘할 것을 결의하고 교민들이 마음 편하게 지내다 갈 수 있도록 환영의 현수막까지 걸어 놓고 우한 교민들을 맞이했다. 

현재 이들은 철저한 방역과 격리시설에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주민들과 서로 대화는 나눌 수 없어도 이천시 장호원 주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신속한 자국민 보호와 국민들의 너그러움이 함께해 우리 국민인 해외동포들의 안전이 보장된 첫 번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자국민 보호정책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다시는 해외동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지역의 반대는 없었으면 한다.

올해 초부터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코로나19 같은 질병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 국민에게 따뜻한 동포애를 보여준 이천 시민들의 아름다음과 특히 너그러움을 보여준 이천시 장호원 주민들의 마음은 우한 교민은 물론 이 사회에 귀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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