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26명 중 21명이 43개 보직 중 8개에 몰려 80% 넘어..일선 과장급은 단 2명 뿐
일선 "지방청 입성 특정보직 맡는게 승진코스"..인천경찰청 “업무강도·능력 감안한 것”

인천경찰청 내에서 총경 승진자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인천경찰청내 총경 승진자가 지난 10년간 26명 중 21명이 43개 보직 중 8개 보직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정 보직 편중현상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홍성은 기자)
인천경찰청내 총경 승진자가 지난 10년간 26명 중 21명이 43개 보직 중 8개 보직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정 보직 편중현상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홍성은 기자)

3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10년간 총경으로 승진한 경정이 모두 26명으로 집계됐다.

인천경찰청에서 연평균 2.6명의 경정이 총경으로 승진하고 있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2011년 3명, 2012년과 2013년 각각 2명, 2014년 3명, 2015년 2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2016년과 2017년이 3명과 2명이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각각 3명씩 승진됐다.

보직별로는 감찰계장과 경무계장, 생활안전계장·강력계장·정보3계장이 각각 3명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또 홍보계장과 교통안전계장·지능범죄수사대장이 각각 2명이다.

교육계장과 수사2계장, 정보화장비기획계장, 일선서 경무과장, 일선서 보안과장이 각 1명씩으로 파악됐다.

10년간 가장 많은 3명씩을 배출한 보직이 5개였고 2명은 3개로 총 26명 중 21명이 8개의 특정 보직에서 총경에 승진했다.

현재 인천경찰청 내 경정급 보직은 총 43개다.

결국 약 18%에 해당하는 특정 보직에서 총경 승진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총경 승진에 대한 특정 보직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같은 경정급인 일선서 과장들도 총경 승진에서 소외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10년간 26명의 경정이 총경으로 승진하는 동안 일선서 과장은 단 2명에 불과했다.

총경으로 승진하려면 지방청에 입성해야 하고 그것도 특정 보직을 맡아야만 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승진자가 많이 나오는 특정 보직은 인사철만 되면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는 게 한 간부의 전언이다.

한 경정급 간부는 “현재 특정 보직에 가야 총경에 승진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보직과 상관없이 일선 과장이나 한직에서도 승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경정에서 총경 승진은 업무 강도 등이 많이 고려되고 있다”며 “특히 직무 수행 능력이나 근무 실적, 태도 등도 감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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