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6월 혁신센터 착공 본격화
골목상권- 지역 경제 활력 되살리는 데 최선 다할 것
법정 문화도시 선정되면 최대 200억원 문화사업 투자
가맹점에 부평e음 카드결제 수수료 0.5%를 지원 예정

임기 3년차에 접어든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거대한 변화의 중심부에 서 있는 부평은 올해가 더욱 중요하다”며 “새로운 10년을 위한 출발로 3대 핵심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차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이 올해 인천 부평구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천 부평구청)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이 올해 인천 부평구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천 부평구청)

-인천의 어느 곳보다 이슈가 많았다. 2020년 부평구의 구정 방향은.

올해 청사진은 ‘부평의 새로운 10년을 위한 출발’이다. 청사진을 미래도시·경제도시·문화도시 정책을 펴겠다.

먼저 도시를 되살리고 자연이 어우러지는 ‘미래도시’ 사업이다. 부평11번가와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부평11번가 사업은 오는 6월 혁신센터 착공을 앞두고 있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도 올해 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달에 1.2km 복원구간이 소하천으로 지정-고시될 예정이다.

사람을 채우고 지역을 키우는 ‘경제도시’가 두 번째 정책이다. 골목상권과 지역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부평e음 전자상품권을 오는 3월 발행한다. 소상공인의 퇴직금이라 할 수 있는 노란우산공제가 있다. 부평구가 인천 최초로 가입 장려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자차액 보전사업,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 등 여러 사업이 소상공인과 함께 할 것이다.

셋째는 문화도시 사업이다. 부평은 아시아태평양 전쟁유적이 있는 곳이자 대중음악의 요람이었던 도시다. 예비 문화도시로 지난해 말 지정됐는데, 올해 말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면 최대 200억원 규모로 문화 사업을 벌일 수 있다.

-군부대 이전부지 활용에 구민의 관심이 쏠려있다. 캠프마켓 활용방안은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지난해 말 즉시 반환 결정으로 80여 년 만에 캠프마켓이 구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현재 인천시와 TF를 구성해 캠프마켓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지 논의 중에 있다. 최우선은 구민 의견이다. 공청회·설명회·투어프로그램을 통해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모아갈 예정이다. 주민편의시설과 역사성을 반영한 시설을 담은 개발방안이 나오도록 의견을 적극적으로 시에 제출할 것이다.

캠프마켓에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을 유치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부평은 1950~1960년대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대중음악의 메카였던 곳이다. 대중음악사의 발상지라 할 만하다. 또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을 주제로 ‘부평평화박물관’을 조성해 미군 주둔지역에 남아있는 역사 문화유산을 모아 보전하겠다.

오는 8월 캠프마켓 제빵공장이 이전하면 기지 전체를 반환받게 된다. 후속절차가 마무리되면 시와 협의를 통해 시민 모두가 환영하는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캠프마켓과 함께 제3보급단 이전도 큰 화재였다. 규모가 엄청난 땅인데. 앞으로 어떻게 활용되는지.

축구장(7140㎡ 기준) 120개에 달하는 85만6000㎡ 규모다. 캠프마켓과 마찬가지로 주민 친화적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 아직 이전 중이라 절차를 밟고 있어 방향이 확정되진 않았다. 부평에는 공원이 부족한 편인데, 대규모 녹지공간을 이용해 주민 편의시설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시가 국방부에 군사시설 이전 협의 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이전 비용 검증이나 사업화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부평의 이미지가 공업이나 소비에 머물러 있다 보니, 문화도시 사업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예비 문화도시 지정은 살기 좋은 부평에 한 걸음 다가간 이슈였다는 평가도 있다. 비전은 어떤가.

2016년부터 준비했다. 지난해 12월30일 문화도시 지정으로의 1차 관문인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됐다. 결실을 하나 맺었다고 생각한다.

올해에는 향후 10년 중장기 단계별 전략과 추진 로드맵을 담은 ‘문화도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례를 만들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문화도시 센터를 설립해 사업 추진 체계를 갖추려고 한다. 또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매개자를 발굴하고, 각종 창작 공간 및 프로젝트 지원 사업을 확대해 문화 저변이 도시 전체로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민과 함께 사업을 짜임 있고 내실 있게 추진해 ‘시민의 삶이 문화가 되는 도시’가 되도록, 올해 하반기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부평e음을 비롯한 소상공인 정책을 소개한다면.

오는 3월 부평e음 전자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인천이음 기본 캐시백 혜택 4%와 함께 혜택플러스 가맹점을 이용하는 구민에게 2% 캐시백을 더 드리려고 한다. 가맹점은 자체 할인 3~7%도 제공하고 있어 이용할 경우 혜택이 크다. 가맹점에는 부평e음 카드결제 수수료 0.5%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런 방식은 지역경제 주체들이 선순환 하는 시스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상공인 지원정책으로는 노란우산 가입 장려금이 있다. 인천에서 처음 추진하는 정책이다. 노란우산은 소상공인이 매월 일정 금액을 적립하다가 폐업하면 적립금에 이자를 붙여 퇴직금처럼 돌려드리는 제도다. 부평은 노란우산에 가입하는 소상공인에게 월 1만원씩 최대 12만원을 장려금으로 지원하겠다. 소상공인이 돈을 빌리면 융자금에 대한 이자를 지원하는 이차보전 사업도 추진한다. 이자 3%를 최대 3년간 지원한다. 최대 융자금은 3000만원이다.

-마지막으로 부평구민에게 하실 말은.

지금 부평은 거대한 변화의 중심부에 서 있다. '많은 사람이 한결같이 부는 숨결은 산도 움직인다'라는 옛 말이 있는데, 우리 부평에서도 여러 사람이 한 마음으로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보다 나은 부평, 다 함께 행복한 부평'을 향해 구민 여러분과 손잡고 힘차게 나아가겠다. 꼭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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