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에 들어본 신년 구상 인터뷰
올해 지방자치종합경쟁력 평가1위 "우리가 해낸다"
서로e음 시즌2 앱 활성화 구민들 생활 속에 안착

‘변방에서 중심으로’ 전국 226개 지방자치 가운데 ‘지방자치종합경쟁력 인천 1위, 전국 2위’ 이재현 청장의 취임 초 약속이 1년 반 만에 이뤄졌다.

이재현 서구청장이 일간경기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서구 비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안종삼 기자)
이재현 서구청장이 일간경기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서구 비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안종삼 기자)

이재현 서구청장은 새해를 맞아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환한 얼굴로 “올해는 환경·경제·복지·교육·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앞서가는 서구의 저력을 본격적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열심히 다져놓은 구정 전반의 초석이 곳곳에서 현실화되는 해가 바로 올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 청장은 “그동안 서구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구민을 만나면서 서구가 발전하려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제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구민에게 희망과 활기찬 삶을 위해 큰 미래를 내다보는 컨트롤타워 역할에 최선을 다짐하는 이재현 청장에게 새해 구정운영 방향을 들어본다.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구민들에게 새해맞이 인사말을 해달라. 

올 한 해도 건강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다. 서구가 힘차게 나아가듯 우리 구민 여러분들도 하시는 일 모두 원하시는 대로 이뤄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올해는 ‘하얀 쥐띠의 해’다. 하얀색은 ‘희망’과 ‘번영’을 상징하고, 쥐는 예부터 ‘부지런함’을 뜻한다. 이렇게 좋은 뜻을 지닌 만큼 올 한 해 역시 희망과 번영을 목표로 부지런히 달리려고 한다. 

어쩌면 서구는 2020년을 32년 전부터 손꼽아 기다려왔을지도 모른다. 지난해 열심히 다져놓은 구정 전반의 초석이 곳곳에서 현실화되는 해가 바로 올해다. ‘서구와 가장 맞아떨어지는 해’라는 확신이 든다. 여러 면에서 열악하고 변방이라 불리던 부정적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환경·경제·복지·교육·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앞서가는 서구의 저력을 본격적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지난달 27일 열린 '서로e음 시즌2 설명회'에서 이재현 서구청장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 서구)
지난달 27일 열린 '서로e음 시즌2 설명회'에서 이재현 서구청장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 서구)

 

-지난해 서구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예상치 못했는데 이건 정말 대단했다’라고 생각되는 성과가 있다면.  

지난 1년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빠르게 지나갔다. 대개 한 해를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다. 다행인 건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서 그런지 큰 아쉬움은 없다. 대신 올해 구정운영에 있어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서구 구석구석을 찾아다니고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구민을 만나면서 서구가 발전하려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그 과정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 
    
‘해보니깐 되더라’라는 희망도 봤다. 어떻게 보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자치종합경쟁력 인천 1위·전국 2위’ ‘대한민국 중심’ ‘앞서가는 지역화폐’ ‘친환경 생태도시’ ‘스마트에코시티’ 등 긍정적인 수식어도 다수 생겼다. 1년이란 단기간에 이룬 성과임을 감안하면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들이다. 

많은 성과 중 두 가지를 말하자면 지방자치종합경쟁력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한 것과 하나금융그룹 본사 청라 이전 확정이다. 

지방자치종합경쟁력은 전제 점수뿐 아니라 33개 과제별 점수에서도 고른 평가를 받아 구정 전 영역에 걸쳐 성장가도가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1조원에 달하는 서구 구금고를 KEB하나은행으로 옮기면서 성사된 하나금융그룹 본사 이전은 청라를 넘어 서구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획을 그을 것이다. 48층 규모로 서구의 랜드마크가 될 초대형건물이 들어서고, 최대 1만6000여 명의 상주인구가 유입됨에 따라 파급효과 또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이재현 서구청장이 강남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점등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인천 서구)
지난 7일 이재현 서구청장이 강남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점등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인천 서구)

 

-서구의 힘찬 에너지가 여러모로 느껴진다. 올해 큰 도약이 예상되는 분야로는 어떤 게 있을까? 구민들에게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정책을 소개한다면?

첫 번째는 서로e음 시즌2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구민과 소상공인의 생활 속에 안착하는 지역화폐, 서로e음이 시즌2로 이루고 싶은 목표다. 소비를 넘어서 다른 기능에서도 서로e음을 당연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서로e음 시즌2는 이를 위해 앱 활성화 즉, 실물 카드로도 앱으로도 두루 사용되는 만능 지역화폐를 완성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혜택플러스 가맹점을 필두로 배달서구·온리서구몰·냠냠서구몰·서로도움·서구소식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앱 안에서 다채롭게 구현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설명하면, 혜택플러스 가맹점을 이용할 시 서로e음 사용자는 해당 가맹점주로부터 결제액의 3~7%를 할인받게 된다. 가맹점주는 30만명에 달하는 서로e음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광고를 할 수 있다. ‘배달서구’는 메뉴선택부터 결제에 배달까지 원스톱 기능을 갖췄다. 

또 다른 부가 기능은 특별상품관이다. 관내 제조업체와 사회적기업 및 마을기업 제품은 ‘온리서구몰’, 식품제조업체 제품은 ‘냠냠서구몰’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기부 기능을 탑재한 ‘서로도움’에 서구의 다양한 소식이 하나의 게시판에 모이는 ‘서구소식’까지 없는 게 없는 만능 지역화폐를 지향한다. 한번 경험해보면 분명 반할 것이다. 

두 번째는 ‘2020 서구 환경사랑 실천운동’을 통한 클린서구의 완성이다. 

환경을 해치는 것들 즉, 쓰레기·일회용품·악취·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클린 서구’를 달성하자는 굳은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일회용품은 20% 줄이고, 재활용률은 20% 늘림으로써 서구의 고질적 문제인 쓰레기 현안을 전반적으로 20% 낮추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행동 주체가 각기 달랐다면 올해에는 민관을 비롯해 유관기관과 사업체 등 서구의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정책으로 ‘클린 서구’를 더욱 가속화하려 한다. 

‘2020 서구 환경사랑 실천운동’은 모두의 실천에 기반한 대대적인 환경운동으로, 쓰레기 문제를 ‘발생 이후 처리’가 아닌 ‘발생 전 줄이기’에서 접근해 근본적인 원인부터 해결한다는 방침을 담고 있다. 우선 공직자가 주축이 돼 클린 청사를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체계적인 재활용 정책, 생활폐기물 운반체계 개선 등이 어우러져 ‘깨끗하고 안전한 서구’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악취&미세먼지 통합 관제센터’도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24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제어를 통해 서구의 대기질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을 활용한 방지시설 전력사용 원격검침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선보이게 됐다. 덕분에 주요 사업장의 방지시설 가동 여부를 언제든 파악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미세먼지 없는 친환경 LNG 청소차도 운행 중이다. 서구를 시작으로 인천,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보급되면 그 효과 또한 상당할 것이다. 전국에서 환경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던 서구의 환경 이슈 해결이 곧 대한민국의 환경 이슈 해결로 이어지는 것이다. 

세 번째는 앞서 말씀드린 2020년형 정책을 통해 올해를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스마트에코시티가 본격화되는 원년’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서구에는 생각보다 많은 자원이 존재한다.

섬과 갯벌·아라뱃길·정서진·수도권매립지 유휴부지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소중한 자원을 보존하고 활용해 도시에 어울리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려고 한다. △원도심의 매력을 그대로 살리는 도시재생사업 △아라뱃길-정서진 활성화사업 △아라뱃길과 청라 커넬웨이를 연결하는 생태자전거길 조성사업 △각각의 테마를 살린 신도시 계획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사람과 공간을 잇는 살아 숨 쉬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말 가재울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본거지인 ‘마을극장 나무’도 개소했다. 현장지원센터가 마련돼 주민들의 가교 역할 및 소통 공간으로 이용된다. 얼마 전엔 ‘10대 둘레길 조성’ 사업의 신호탄으로 할메산과 골막산 둘레길을 완공해 걷기행사도 가졌다. 이렇게 좋은 자원을 서로 연결시켜 도시의 가치를 곳곳에서 키워가려고 한다. 
  
스마트에코시티를 통해 섬과 바다, 자전거도로와 둘레길, 도심과 생태계가 때로는 어우러지고 때로는 자신만의 색깔을 선보이며 ‘살고 싶은 서구’ ‘꿈꾸고 싶은 서구’를 만들 것이다. ‘환경오염 도시’란 오명을 벗고 ‘친환경 도시’로 재탄생하는 서구를 지켜봐 주길 바란다. 서구만의 매력이 곳곳에 담긴 생태문화관광벨트, 기대해도 좋다. 

-주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저를 믿어주시고 아낌없이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든든한 구민 분들이 계셔서 힘낼 수 있었다. 여러분이 우리 서구 브랜드 가치 제고의 중심이자 희망이다. 

제가 1년 반 동안 동네 구석구석을 찾아다니고, 구민 한 분 한 분을 만나면서 느낀 서구의 키워드는 ‘무궁무진함’ ‘젊음’ ‘급변’ ‘역동적’ ‘혁신’ 등이다. 타 자치단체 대비 ‘젊은’ 인구를 바탕으로 ‘무궁무진한’ 서구의 비전을 찾아내 ‘급변’하는 시대에 딱 맞는 ‘혁신’적인 정책을 만들어냄으로써 지금보다 한층 더 ‘역동적’인 서구의 미래를 완성시키겠다. 

이를 바탕으로 ‘2020 행복 프로젝트’를 추진하려고 한다. 앞서 ‘환경사랑 실천운동’에서 말씀드린 것과 연계된 내용이다. 구정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 있어서 행복을 20% 이상 늘리는 계획이다. 부정적인 내용은 20% 줄이고, 긍정적인 내용은 20% 올리는 것이다. 
  
서로e음을 예로 들면 시즌2의 활성화를 통해 역외소비율은 20% 줄이고, 소상공인 매출은 20% 상승하도록 돕는 것이다. 하천&녹지, 교육&돌봄, 문화&체육, 복지&치매, 사통팔달 교통, 스마트에코시티, 주민자치 참여 등 전 영역을 총망라한다. 

올해 역시 우리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지방자치종합경쟁력 평가 1위까지도 가능할 거라고 본다. ‘2020 행복 프로젝트’가 그 연결고리가 돼 줄 거라 믿는다.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똘똘 뭉쳐 바로 앞만 보는 게 아닌, 큰 미래를 내다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냄으로써 더 높이, 더 멀리 서구의 청사진을 그려가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서구의 가치와 위상을 드높여 구민 모두가 자긍심을 갖고 한 분 한 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구정을 펼쳐 나가겠다.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고, 따뜻한 눈빛으로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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