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74대·무기 346점 전시…12일까지 일정 시작

▲ 9일 오후 수원 공군기지 내 에서열린 "2014 경기항공전 개막식"에서 관객들이 블랙이글 곡예비행을 관람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군과 함께하는 2014 경기항공전'이 한글날인 9일 오후 수원공군기지에서 개막했다.

공군 고공강하로 시작된 개막행사는 해외곡예비행팀 에어쇼, 군악대 공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 에어쇼, 미공군 F-16 축하비행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전투기가 창공을 가르며 하늘에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내자 관람석 곳곳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개막식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등 주최 측 관계자와 처버 가보르 주한 헝가리 대사 등 외교사절단, 시민 등 10만여명이 참가했다.

개막식에서 남 지사는 "올해로 6회째 맞는 경기항공전은 이제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에어쇼로 자리를 잡았다"며 "항공전을 통해 어린이들은 꿈과 희망을, 어른들은 잊지 못할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항공전에서는 항공기 74대와 공군 무기 346점이 전시되고, 우리 기술로 개발한 세계 11번째 초음속 전투기인 FA-50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은 폐막일인 12일까지 국내 단일 행사로는 최다인 5차례 에어쇼를 선보인다. 

또 미국 곡예비행팀 국가대표 '휴비 톨슨'과 헝가리 출신 곡예사 '졸탄 베레즈' 등도 화려한 비행으로 하늘을 수놓는다. 

이번 항공전에선 다양한 한미 공군 전력도 소개된다.

공중 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 미 공군 공중 급유기 KC-135, 공군 차세대 전투기 F-15K, 공군 첨단 수송기 C-130J, 미 공군의 '탱크킬러' A-10 등으로 다양하다. 

패트리엇 레이더와 발사대, 국산 휴대용 미사일 신궁, 장거리 순항미사일 타우루스, 땅속을 파고드는 벙커 버스터 등 346점의 공군 항공무기도 전시된다.

일부 전투기종은 조종석에서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이밖에 게임과 같은 비행 시뮬레이션 체험, 공군 고공강하 시범, 산림청 산불진화 시범, 공군 탐색구조 시범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입장객들은 공군수송기와 공군헬기, 경기도 소방헬기 등을 타고 행사가 열리는 수원 기지를 이륙해 서해안까지 비행체험을 할 수 있다.

행사장은 전철 1호선 세류역에서 하차해 도보로 5∼10분 걸리며, 자가 차량을 이용하면 행사장 주차장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로 이동하면 된다.

경기도는 수원 공군기지 인근에 1만2천대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하고 셔틀버스 52대를 운행한다. 

입장권은 현장 발권 시 성인 1만원, 아동·청소년 5천원이며, 인터넷이나 모바일구매 시 1천원 할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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