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향기 가득한 안성시 '감수성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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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향기 가득한 안성시 '감수성 폭발'
  • 정휘영 기자
  • 승인 2020.01.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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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놀이장

지구 온난화가 아닌 지구 폭염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지구의 온도가 해마다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지구가 점점 더 더워지며, 그만큼 겨울은 짧아지는 셈. 한파는 결코 반가운 손님은 아니지만, 계절은 어느새 동지를 지나며 겨울의 정점을 찍고 유턴 중이다.

꽃도 단풍도 없지만, 칼바람을 친구 삼아 선연한 청량감에 젖은 채로 놀다 보면 어느새 등 줄기 어딘가에 기분 좋은 땀이 나는 계절, 안성으로의 겨울 여행을 떠나보자.

안성시가 겨울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서운산자연휴양림 (사진=안성시)
안성시가 겨울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서운산자연휴양림 (사진=안성시)

 

◇ 서운산자연휴양림에서 금북정맥의 기 받는다

금북정맥의 끝자락에 자리한 서운산의 품에 안긴 서운산 자연휴양림은 안성시에서 2014년부터 조성해오던 것을 2018년 5월 4일에 새롭게 개장한 안성시 관광지의 신흥 강자이다.

경부 고속도로나 중부 고속도로 어디에서 출발하든 마지막은 안성시 금광면 마둔저수지 방향이고 여기서 천년고찰 석남사를 지나면 1.5km 앞에 휴양림의 입구가 펼쳐진다. 편도 2차선으로 차량 통행이 별로 없는 한가로움이 좋다. 입구를 따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인공폭포, 오른쪽으로 주차장이 있고 예약자는 방문자센터에 먼저 들르면 된다.

8동의 테마가 있는 숲속의 집과 오토캠핑장 40 사이트, 야영장 6 사이트를 갖추고 있으며, 빈 손으로 들어가 이용할 수 있는 카라반도 4대가 있다. 골짜기 속에 숨은 듯 서운산에 안긴 시설물들의 배치가 하룻밤 묵는 것만으로도 백두대간의 정기를 충전하기 충분하다. 

서운산 자연 휴양림의 숲속의 집은 한 채 한 채가 독립적으로 구성돼 ‘맞춤랜드·팜랜드·칠장사·석남사·금광호수·고삼호수·서운산·미리내’ 등 저마다의 고유한 명칭을 갖고 있다. 모두가 안성시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의 이름이다. 

서운산 쪽으로 뻗어있는 산책로는 어른 걸음으로 20~30분 걸리는 안성맞춤 건강 코스와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소요되는 서운산 정상까지의 코스, 다음으로는 석남사 마애불 방향에서 오르는 1시간 20분 코스가 각각 조성돼 있다.

딱히 시설물을 이용하지 않고 이곳에서 1박을 하지 않아도 서운산을 오르는 산책로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휴양림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석남사는 드라마 ‘도깨비’의 풍등 장면 등이 촬영 된 곳으로 영산전(靈山殿)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인증 사진을 남기기에도 그만이다. 최근에는 ‘진심이 닿다’라는 드라마에서 첫 키스신이 촬영되기도 했다. 

모든 시설물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체크인은 당일 오후 2시부터 체크아웃은 다음날 정오이다. 요금은 성수기와 비수기로 나뉘며 안성시민은 25~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서운산 자연휴양림 홈페이지’나 전화로 문의 하면 24시간 통화가 가능하다.  

안성시가 겨울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두메 호수 빙어축제 (사진=안성시)
안성시가 겨울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두메 호수 빙어축제 (사진=안성시)

 

◇ 초보자도 손맛을 즐길 수 있는 곳 '안성 두메 호수 빙어축제'

겨울이어서만 가능한 것들이 있다. 추워야 비로소 즐거워지는 곳, 바로 빙어낚시가 한창인 ‘안성 두메 호수 빙어축제’가 그렇다. 하지만 자연과 함께 하는 축제가 다 그렇듯 사람들의 마음대로만 되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날씨이다. 흐리면 흐린 대로 눈이 오면 오는 대로 자연의 이치에 따라 결정된다. 얼음이 얼어야 축제 본연의 재미가 살아나는 빙어 축제는 두 말 해서 무엇 할까?

올 겨울 빙어축제는 안성시 죽산면 두메호수로 90번지 일대에서 12월 28일부터 2020년 2월 29일까지 개최된다. 어느 유명한 빙어 도시의 축제처럼 대단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어린 자녀들과 함께 때로는 연인들이 함께, 막히는 길 걱정 없이 주머니 사정 걱정 없이 겨울의 여행의 참맛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데에 장점이 있다. 축제 진행은 날씨와 얼음의 상태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빙어낚시는 수심을 찍고 낚시대를 20~30cm 들었다놨다 하면서 빙어를 유인하면 끝,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에 내가 잡은 빙어를 현장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보는 색다른 체험은 덤이다.

축제장에서는 빙어 낚시 이외에도 얼음이 얼면 두메 호수 상류 쪽에서 썰매를 탈 수 있고, 수상 좌대에는 전기보일러·TV·냉장고·화장실 등이 구비돼 있어 좌대를 빌릴 수 있는 행운이 닿는다면 오붓하고 따뜻하게 빙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 물론 별도의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체험 존에서 잡은 빙어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현장에서 튀김으로 만들어 주며, 핫도그·떡볶이·어묵 등 간단한 주전부리가 준비돼 있다. 

안성 두메마을 빙어축제의 1인당 이용요금은 6천원이며, 미취학 아동은 무료이다. 

안성시가 겨울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안성맞춤랜드 사계절썰매장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어린이들 (사진=안성시)
안성시가 겨울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안성맞춤랜드 사계절썰매장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어린이들 (사진=안성시)

 

◇ 짜릿한 쾌속 '안성맞춤랜드 사계절썰매장'

겨울이 와야 더 즐거워지는 곳, 둘째가라면 서러운 눈썰매장이다. 

안성시 보개면 안성맞춤랜드에 위치한 안성맞춤랜드 사계절썰매장은 온 가족이 겨울을 즐기기에 제격인 곳으로, 봄여름가을에는 일반 썰매를 겨울에는 매일매일 제설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신선한 눈 위에서 속도감 있는 눈썰매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놀이장의 메카이다.

슬로프 높이는 성인용 125m와 어린이용 85m로 나눠지며, 올라갈 때에는 무빙워크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올 겨울에는 지난해까지 몽골텐트였던 고객 쉼터를 새롭게 철골 구조물로 바꾸었고 여기에 펠렛 난로가 가동돼 쉬엄쉬엄 추위를 녹이기에 그만이다.

썰매장 안 매점에는 돈가스에서 어묵·컵라면 등 간단한 요기 거리를 준비해 두고 있으며, 이것으로 부족하다면 입장 후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재입장도 가능하다.

눈썰매를 탈 수 없는 만 5세 미만의 아이들은 썰매장 앞에 조성된 눈동산에서 겨울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여기에 안성맞춤랜드 내에 자리 잡은 박두진문학관과 안성맞춤천문과학관을 지척에서 함께 둘러볼 수 있는 혜택이 있어, 어린 자녀를 둔 가정 방문객에게는 겨울 당일치기로 더할 나위 없다. 매주 월요일은 사계절썰매장과 함께 박두진 문학관, 안성맞춤천문과학관이 모두 휴관이다.

안성시가 겨울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칠장사 (사진=안성시)
안성시가 겨울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칠장사 (사진=안성시)

 

◇ 임꺽정의 전설 '칠장사'

안성에서 사계절 맑고 고운 곳을 하나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답할 수 있는 곳, 바로 칠장사이다. 천년고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보 제 296호 칠장사 오불회괘불탱이 있고 대웅전은 국가보물 2036호로 지정됐다. 

칠장사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임꺽정의 전설과 어사 박문수의 몽중등과의 배경이 됐던 곳으로, 입시철이면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 중의 하나이다. 안성시에서는 지난 2016년 어사 박문수의 합격다리를 설치해, 합격을 기원하는 부모들의 새로운 성지로 입소문이 이어지고 있다.

사찰 입구에서 일주문, 천왕문을 거쳐 대웅전까지 구부러짐 없이 이어지며, 일곱 도적의 전설이 서린 나한전의 곁에는 600년 된 소나무가 사찰의 조용한 수호신이 돼 지키고 있다. 일곱 도적의 전설은 7명의 도적이 혜소국사의 법력에 큰 깨달음을 얻어 현인이 됐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명찰들이 그렇듯 칠장사는 칠현산의 품에 안겨 있다. 절 주변에는 수목장의 이름표들이 간혹 눈에 띄기도 한다. 산길을 따라 오르면 칠현산이고 산은 또 칠장산으로 연결된다. 칠현산, 칠장산 모두 해발 500m 안팎으로 완만하지만 등산객이 많지 않고 겨울철 해가 더 빨리 지는 것을 감안하면 너무 늦은 산행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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