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종문화회관서 경축식…광화문 광장선 '한글문화 큰잔치'

▲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학생들이 한글로 디자인한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의 역사와 가치를 일깨우는 전시와 체험,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일간경기=연합뉴스)

훈민정음 반포 568돌을 맞아 9일 전국 각지에서 한글날을 자축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글날 경축식을 열었다.

'한글, 세상의 아름다움'이란 주제로 열린 경축식은 국민의례와 훈민정음 서문 봉독, 유공자 포상, 한글날 노래 제창, 만세삼창, 경축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1890년 최초의 한글 교과서인 '사민필지(士民必知)'를 저술한 고(故) 호머 헐버트(미국)가 금관문화훈장을 수상하는 등 한글 발전유공자 9명이 포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까지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한글문화큰잔치'를 열어 우리말 경진대회와 한글을 주제로 한 전통춤 공연 등을 선보인다.

세종대왕릉이 있는 경기 여주시에서는 한글날 기념식을 비롯, 다양한 행사가 하루종일 이어졌다. 

경기도와 여주시가 주최하고 여주문화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기념식을 시작으로 가족 뮤지컬 '세종대왕이 뿔났다', 명사초청 강의, 아름다운 편지글 전시회 '어제와 오늘', 축하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세종대왕 패널전시, 훈민정음 탁본 체험, 한글가훈 써주기, 훈민정음 문자보내기, 제17회 전국 세종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인천시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한글날 경축식을 연데 이어 연수구 송도 트라이볼에서 한글날 기념 문화행사인 '위대한 인류문화유산, 한글 바로알기' 등을 개최했다.

강원도와 강원대학교 한국어문화원은 강원대 인문대학에서 외국인 글짓기대회, 한글날 황금종(골든벨), 다문화센터 대항 민속놀이, 문화체험 등을 선보였고 전북 전주시에서는 전주대학교 국어문화원이 주관하는 '우리말 겨루기' 대회가 열렸다.

부산시도 한글을 사용하는 부산 지역 거주 다문화 가족 20명을 초청해 한글날 경축식을 가졌다. 

경축식에 이어 부산한글학회 주관으로 '한글사랑 우리말 겨루기' 특강이 열렸으며 시청 2층 전시실에서는 부산한글학회와 한국서체연구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12회 한글 서예 한마당'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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