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갖춘 인재의 고난 '점선의 영역'

대진대학교는 17일 오전 11시부터 대진교육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제3회 이해조소설문학상의 시상식을 개최해 수상작으로 선정된 '점선의 영역'의 최민우 작가에게 상패와 함께 천만원의 상금을 시상했다. 

대진대학교는 17일 대진교육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제3회 이해조소설문학상의 시상식을 개최했다. (사진=대진대학교)
대진대학교는 17일 대진교육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제3회 이해조소설문학상의 시상식을 개최했다. (사진=대진대학교)

 

올해 3회째를 맞이한 이해조소설문학상은 포천이 낳은 신소설 최대의 작가 동농 이해조 선생의 작가정신을 계승하고 한국 소설계의 발전을 위해 동농이해조선생기념사업회에서 제정했으며 대진대학교에서 주관·후원하고, 대진대인문학연구소와 동농이해조선생기념사업회에서 주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병찬 동농이해조선생기념사업회장(대진대 한국어문학과 교수)의 인사말과 내빈 소개를 시작으로 심진경 문학평론가의 심사경과 보고 및 결과 발표, 이면재 총장의 시상 및 격려사, 박윤국 포천시장의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제3회 이해조소설문학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주요 문학지에 발표된 중편소설 16편을 대상으로 심사했으며, 심사위원단의 공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민우 작가의 '점선의 영역'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최민우 작가의 '점선의 영역'은 웹진 ‘문학웹’에 연재한 ‘점선을 잇는 법’을 보완해 지난해 10월에 단행본으로 발간한 소설로, 무난한 사회생활을 이어가던 주인공에게 할아버지가 예언한 운명의 변곡점 같은 사건들이 펼쳐지며 열정·포부·창의력을 갖춘 인재들이 자기 자리를 찾기 어려운 현실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민우 작가는 수상소감으로 “이 소설을 쓰면서 다른 사람들이 품고 있는 수수께끼를 들여다보고 싶었다”며 “이 상을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라는 격려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문학상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심진경 문학평론가는 “점선의 영역은 청년 세대의 우울한 취업일기 형태를 하고 있지만 결코 그 우울함에 압도되지 않는 사랑스러움으로 가득한 로맨스 소설이다”며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의 즐거움과 ‘점선의 영역’이 불러일으키는 해석적 충동이 매우 흥미로웠다”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한편 시상식 이후에는 이해조 선생의 탄신 150주년을 기념하며 제18회 대진대 인문학연구소 포천지역학 학술발표회를 개최해 이해조 소설 작품의 연구와 영향 등에 대해 토론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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