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임대료 두고 업체와 범대본 '이견'

임대료를 두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와 업체 측이 마찰을 빚으면서 세월호 수색작업 바지(barge)의 현장 복귀가 지연되고 있다. 

7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기상조건이 좋아졌음에도 수색작업을 위한 바지 두 척의 현장복귀가 지연된 것은 임대료를 두고 업체와 범대본 사이에 마찰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범대본 측은 "업체 측과 임대료를 두고 이견이 있어 바지의 현장 복귀가 지연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는 협의가 잘돼 출항준비를 마치는 대로 목포를 출발, 진도 현지 세월호 수색현장으로 바지가 출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세월호 수색작업에 동원된 88바지와 현대보령호 측은 '공사금액의 이견으로 날씨와 상관없이 출항하지 않고 있다'며 '서류상으로라도 (임대료 문제가) 해결이 돼야 출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체 측은 "기상악화로 진도 수색현장에서 피항할 당시부터 임대료 문제에 관한 마찰을 문서로 확약받은 뒤 복귀할 것을 계획했다"며 "잠수사 집결시간에 착오가 있는 것을 이해해달라"는 공지를 수색작업에 참여한 잠수사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범대본 측은 "임대료 문제로 마찰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업체 측과 이야기가 잘돼 수색현장 복귀를 준비 중이다"며 "다만 임대료 문제를 서류상 확약해주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18일 마지막 실종자를 수습한 이후 81일째 추가 실종자 수습을 하지 못하고 있다.  
 
범대본 측은 한글날인 9일까지 3층 선미 다인실 부근(SP1)에 대한 수색을 마무리하는 대로 앞으로 수색계획을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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