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가정을 방문 침구, 선풍기, 모기약 등 전달

안양시 각 동 주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소외계층과 사랑을 나누며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한 미담이 속출한다는 소식이다.

안양1동과 9동, 호계3동, 신촌동 등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부녀회가 주축을 이뤄 담근 물김치를 포장해 독거노인을 비롯한 취약계층과 경로당을 찾았다. <사진=안양시청>

지난달 5일 비산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여름이 불과 쿨매트 독거노인 가정 10세대에 전달하며 안부를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쿨매트는 체내 열을 흡수해 체온을 낮춰주는 기능이 있어 최근 각광받는 물품이다.

안양4동과 8동·비산3동·부림동에서도 오가는 친척 없이 홀로 어렵게 사는 노인가정을 방문해 여름용 침구를 전달하는 미담을 낳았다. 이중에서도 안양4동은 선풍기를, 비산3동은 제습제와 모기약을 함께 전달했다.

조남일 부림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은 생활이 어렵다 보니 겨울에 덮던 이불을 여름에도 사용하는 노인들이 있어 안타까운 상황을 전해 듣고 이와 같은 사업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가을 김장철에나 있었던 김치미담이 여름철에도 이어지고 있다. 시원한 물김치를 정성스레 담가 더위에 입맛을 잃은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에 밑반찬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안양1동과 9동·호계3동·신촌동 등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부녀회가 주축을 이뤄 담근 물김치를 포장해 독거노인을 비롯한 취약계층과 경로당을 찾았다. 수박 등의 과일을 같이 준비한 동도 있다.

서혜원 신촌동장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밑반찬 봉사에 나선 부녀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취약계층이 건강한 여름을 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복과 중복이었던 날을 전후해 저소득 소외계층을 초청해 삼계탕을 제공하는 미담 역시 안양의 모든 지역에서 전개됐다.

이중에서도 안양9동의 경우는 한 종교단체(예정교회)가 올해도 50만원의 후원금을 보내왔는가 하면, 부흥동은 삼계탕과 함께 쿨스카프를 전달해 경로당 노인들의 입가에 흐뭇함이 감돌게 했다.

무더위를 가시게 할 색다른 이야기들도 잇따랐다. 비산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동 동 관내 거주하는 정태희 독립유공자의 유족인 정유근(92세) 가족 등 유공자 두 가정을 방문해서는 혈압체크와 함께 건강을 살폈다. 이 자리는 나라사랑 정신과 경로효친 사상을 되새기는 시간도 됐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안양1동은 25일‘사랑의 오픈마켓’운영수익금을 활용해 저소득층 25세대에 복숭아 한 박스씩을 전달하며 건강한 여름을 날 것을 당부했다. 2013년부터 운영되는 안양1동 특수시책‘사랑의 오픈마켓’은 생필품 후원과 성금기탁으로 매달 어려운 가정을 돕는 방식이다.

열악한 환경의 저소득 노인가정집을 찾아 도배, 장판교체, 전기·가스시설 정비 등을 벌이는 집수리 봉사가 지난달 18일 석수1동의 한 가정집에서 벌어졌다. 사업에 참여한‘안양사랑나눔회’는 저소득층 주택 개보수봉사를 꾸준히 벌여오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것도 스마트 안양을 만드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시가 저소득 가정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해 각 동 경로당과 양 구청에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음을 밝히고 많은 이용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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